선물을 고르며
2009.12.15 05:35
무얼 줄까?
막무가내 마주 앉아 함께 있자던
함께 앉아 무얼 하게?
그냥 사는 얘기
남편이 힘들게 한다던가
기분 나쁜 얘기 풀어 버리라고
난 그런 얘기꺼리 없는데
말로 않고 그냥 바라 보며 답하면서
하이얀 네 피부가 곱다 느꼈지
귀엽구
쎅시하구
재밋구
뭐 더 칭찬 할 단어 없을까 눈을 반짝이더니
뭐든 나 보다 저어 위에 있는 분.
  그래서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분
;   난 또 대꾸 없이
네 갈색 눈동자가 유난히 맑게 비친다 느꼈지
내 곁자리 질투하는 짖궂은 아이의 놀림에
망서림 없이 내어 뱉던
나 이분 너무 사랑해
이번엔 나도 말 했지.
나도 너 만큼 너 사랑해
말수가 줄어 들고 깊어 지는 너의 눈 빛
나는 열쇠 되어 네 마음 열어 놓고
넌 부싯돌 되어 내 맘에 불 피우고
두 마음 한데 묶어
무엇으로 표현 될까
그 걸 사고 싶다
네게 줄 선물로, 이 좋은 계절에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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