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사랑, 그 이파리들 (두번째 이파리)

2010.12.05 03:14

노기제 조회 수:961 추천:217

          사랑, 그 두 번째 이파리, 진리를 알다.

        강사 이박사님은 잘나가던 내과, 알러지과 의사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 비치, 백인 부자 동네에서 떵떵거리며 살았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을 만나고 곧은 목이 꺾여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과 자신의 전공인 과학을 접목시켜 환자들에게 회복의 기회를 가르치며 하나님을 소개하는 일로, 뉴스타트 센터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당연히 돈 버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첫 시간에 장황하게 자기 소개를 하는 것은 아니다. 강의 중에 예화로 나오는 자기 얘기를 종합해서 나오는 스토리다. 엄청 벌던 의사가 돈벌이와는 담을 쌓고 사명감에 불타 말씀만 전하고 있는 셈이다. 물질적 충족이 결여 되면서 식구들이 받은 상처가 크게 남는 결과로, 가정이 풍지박산이 났던 아픔도 겪었다. 짧지 않은 고통의 시간이 흐르고 지금의 부인과 재혼해서 하나님 뜻 받들고 사느라 열심인 참된 모습을 보인다.
        뭘 하는 곳인지 확실히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바람결 풍문으로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혹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누군가 사랑으로 등 떠밀어서 오는 사람도 있다. 또는 무조건 코가 꿰서 오게 된 사람도 있다. 모인 사람 반 정도는 각종 암 환자들. 위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갑상선암, 구강암, 유방암, 난소암, 담도암, 신장암, 폐암, 전립선암, 직장암 등 골고루 모였다. 그외 우울증, 황반변성, 크론씨병…….세상에 병명이 그리도 많다는 걸 처음 알게 된 효선이. 그 많은 병들이 다른 이유로 발병하고 다른 증세로 나타나니까 병원에 가면 그 증세 치료를 해준다. 그러나 유전자를 고쳐 주는 병원은 아직 없다. “유전자 조작술이 능숙한 이곳에 모인 환자들 참 대단하신 분들” 이란 농담도 이해 되는 설명이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병명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우리 생각은 잘못 된 것. 유전자가 변질되었다는 면에서는 다 똑같다. 즉 치료도 변질 된 유전자를 고치면 된다.
“바로 여러분들은 유전자 치료를 받기 위해  이곳으로 오신 것입니다. 보낸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생기시죠? 그 사랑에 감사하시는 분들은 더 빨리 회복 되실 것입니다. 유전자는 사랑에, 뜻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항상 싸움에서 이긴다는 말이다. 그렇담, 지금 여기 모인 분들의 적은 누구란 말인가? 몸에 병이 들었다라는 말은 즉 세포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 잘 먹고 잘 살던 건강했던 정상세포가 변질되어, 암이란 비정상 세포가 되었다면 그 이유가 뭔가?  비정상세포로 변질된 암세포가 우리의 적인가?
        이유를 캐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실이 있다.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도 암세포는 날마다 생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이, 삼천개는 생긴다. 그런데 건강한 사람들은 왜 암 환자가 아닌가?
우리가 소위 백혈구라 알고 있는 티세포가 이상한 암세포를 발견하면 똥글똥글하던 자신의 모습을 길죽하게 변형시키며 자연항암제를 생산해서 암세포에게 뿌린다. 암세포가 쪼그라 들며 죽어 없어지기까지 자연물질을 생산하는 티세포 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암환자가 되지 않는것이다. 그렇담 그 티세포가 활발하게 자연항암제를 생산하지 못하게 하는 건 무어란 말인가? 그것만 알아서 티세포를 다시 일하게 하면, 병에서 회복하고 암은 사라질것이니까.
        무엇일까? 세포는 진,선,미에 반응한다. 진실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 주면 티세포는 계속 자기 맡은 일을 해서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는 간단한 원칙이다. 암환자가 된 자신을 돌아본다. 어떤 생활을 해 왔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쫒기고, 스트레스 팍팍 받고, 자신도 누군가에게 스트레스 주면서 미워하고, 미움 받으며 세포가 좋아하거나 말거나 맘대로 먹고, 마시면서 세월을 보냈다. 과연 이렇게 살아온 사람의 티세포는 자기일을 열심히 할 수 있었을까? 그럼 뭐야? 암환자가 된 자기 자신이 바로 적이 아닌가. 자신의 생활 습관이 티세포를 못 살게 괴롭혀서 이지경까지 되었단 얘기다.
        갑자기 세상이 환해진다. 뭘 하는 곳인지도 모른 채 미국에서 여기까지 왔다. 오직 자신의 어여쁨을 파괴하지 않겠다는 간절함으로 다른 생각 없이 빠른 걸음으로 이 세미나에 왔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쉽게 자신의 소망을 이룰 수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던 효선이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 한다. 이제부터 적을 알기 위해 이곳에서 가르치는 모든 것을 열심히 배워 실천하면 될 것이다. 어차피 난소암 말기에다 겨우 일 년 말미를 받았으니 서둘러야 한다. 8박 9일 인데, 정말 9일째가 되면 최대의 적인 나를 알 수 있게 되려나 의구심도 생긴다. 그래서 처음 배운 노래가 마음에 콕 박힌다. 살 길이 있지 않은가.

“걱정을 모두 벗어 버리고서 스마일, 스마일, 스마일
장미꽃처럼 활짝 웃어요. 세상 즐겁다.
걱정하면 무엇해? 즐겁게 웃어 보자. 으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
걱정을 모두 벗어 버리고서 스마일, 스마일, 스마일………”

        효선은 자신의 모든 암세포들이 강력해진 티세포에게 완전히 초토화 된듯,  난소암에서 벗어 난 느낌이다. 기운이 난다. 세상에 이렇게 간단한 이치를 어째서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아니지. 가르쳐 주겠다고 신문에 광고를 내고, 공짜로 와서 들으라고 수 없이 초청을 했지만 자신이 응하지 않았던 사실을 인정한다. 도무지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쓰잘데 없는 모임들이라고 무시했던 것을 기억해 낸다. 그렇다. 누구를 원망하고 핑계를 대지 말자. 남에게 불평하고, 원망하는 아름답지 못함을 세포에게 들려 주지 말자. 내 탓이었다. 병 안 걸리고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해도 고개 돌렸고, 병이 들었어도 속히 회복하는 방법이 있음을 알려 주려 했어도 귓등으로도 안 들었던 자신이다. 그렇게 여러번 무시하고 고개 돌렸음에도 이렇게 끈질기게 이곳까지 오게 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리라.
        우리 몸은 이백 칠십 사 종류의 세포에, 스물 세개의 염샘체와 이만 사천의 유전자로 구성 되어 있다. 한 때, 인간을 창조한 분 만이 볼 수 있었던 생명의 책을 인간도 읽을 수 있게 된, 인간 게놈(유전자)지도가 당초 예정보다 2년 빨리 거의 완성 됐다는 2003년도 4월 15일자 신문 기사를 보여 준다.
        우리가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몸에 필요한 각종 물질을 세포들이 생산 해 낸다. 이를테면 세포 안에는 핵이 있고 핵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유전자다. 즉 세포라는 생산 공장 안에는 유전자라는 기계설비가 있어서 몸에서 필요로 하는 물질들을 만들어 내는데 그 중에 자연 항암제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얼마나 절묘한 시스템인가. 유전자의 구조적 변질이 바로 질병의 발생이다. 변질 된 유전자의 회복은 생활을 고치면 가능하다. 바로 뉴스타트를 뜻한다.

        N nutrition 영양  우리가 먹는 음식, 즉 건강식
        E exercise 운동
        W water   맑은 물  우리가 마시는 물
        S sun     햇볕   햇볕을 쏘이면 골다공증 예방, 빠른 시차적응
        T temperance  절제   음식, 기호품, 욕심…모든 것의 절제
        A air        맑은 공기
        R rest                  쉼   안식일의 개념, 일에서의 쉼
        T trust in GOD  믿음   하나님을 믿으세요.

        강의를 듣고 보니 어려운 것이 하나도 없다. 효선에겐, 이 처럼 쉽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믿기지 않는다. 이 세상 어떤 질병도 불치라는 단어를 쓸 수 없음을 알았다. 아하, 그래서 신문에 난 광고에, 불치의 병은 없다. 불치의 생활이 있을 뿐이다 란 문구를 썼던 거구나.
        이렇게 일사천리로, 첫 시간 강의에서 회복의 길을 깨달은 효선은 마치 자신 혼자만을 위해서 이 세미나가 존재 했고,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무던히도 기다려 준 누군가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큰 소리로 외치고 싶어 진다. 불치병은 없다. 불치병은 없다. 정말 불치병은 없다 라고.
        자신의 병이 나을 수 있음을 확신하고 기쁨에 몸을 떨며 효선은 강의실에 모인 환자들을 세심히 둘러 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확신을 얻었으리라 기대하며. 그러나 그분들 표정은 아까 버스에서 내릴 때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희망으로 얼굴이 발갛게 상기 되고, 불치병에서 받은 죽음의 선고가 무효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멍한 표정들. 아니 이럴수가. 강의 하는 이박사님도 확신을 주려 음성을 높인다. 자아, 박수. 바로 이럴 때 박수가 나오고, 기쁨으로 함성을 지르면 티세포가 깨어나서 부지런히 활동을 시작한다는데, 마지못해 박수 좀 치고 이내 쑥스러워 움츠리는 모습들이다.
        허기사 이제 겨우 첫 강의다. 효선은 자신에게 찾아 온 이 확신이 특별한 선물이란 생각을 한다. 누구에게나 다 주어지는 깨달음이 아님을 알게 된거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끝내 이 선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헛수고만 한 후, 병마에 무릎 꿇고 떠나는구나. 안타깝다. 수술비용도 안드는구만. 왜? 자기들 유전자가 꺼지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여덟가지 조건들을 맞추어 주지 못하는가. 그것이 그리 힘든 조건들인가? 항암치료 받으며 고통당하며, 술, 담배, 기름진 음식들 자기 입맛대로 먹고 즐기며, 용서 못 하고, 이를 갈며 사는 것이 훨 쉽고 편해서, 뉴트타트 생활을 실천 해 보기도 전에 자신들과는 상관 없는 사항인듯 느껴지는 모양이다.
        각자 받은 은혜가 다르다. 효선 처럼 금방 깨닫고 회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먼 달나라 이야긴양, 자신의 경우에도 적용 된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남의 얘기로 끝내고 만다.
암 환자에서 회복한 정상인으로 돌아갈 것을 확실하게 믿은 효선은 세미나 일정내내 그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헤매는 환자들과 자리를 함께 한다,틈만 나면 설명을 해주며 다그치기까지 해 본다. 이렇게 확실한 과학을 왜 믿지 못할까, 내 경운 다르다는 굳은 아집을 보이는 답답한 분들.  하루 세번씩 칠일동안 이어지는 이박사님 강의엔 과학뿐 아니라 성경이 자주 등장한다.
        “창세기 2장 7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코에 불어 넣으셨던 생기는 하나님께서 취하시고 우리는 흙으로 돌아간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창조 하셨다. 하나님 중심으로 사랑하시지 않고 우리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심으로 우린 우리 마음대로 살면서 병 들고, 하나님을 모른다 하며, 때론 하나님을 욕하고 등 돌리고 살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아무 조건 없이 우릴 받아 주시고, 용서 하시고, 우리의 잘못을 대신 책임 져 주시느라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기까지 하신 좋으신 하나님이다.
        한 번도 진지하게 성경 공부를 안 했던 효선에겐 생소한 이야기들이다. 이박사님도 하나님을 만나기 전엔 자신이 제일 잘났고, 세상에 하나님이 어딧느냐고 성경을 쓰레기통에 쳐 넣기도 했단다. 그러나 진짜 진리가 있다면 알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연구도 많이 해 봤지만 그런 경로로는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었단다. 그래서 마음을 바꿔 “하나님이 계시다” 라고 가정한 지점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성경공부를 했더니, 자꾸 하나님이 만나지게 되더란다.
        결국 하나님은 성경안에 꼭꼭 숨어 계시니 성경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 만나질 수 없는 분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 성경을 가르쳐 줄 것인가. 이 짧은 날 동안에 이박사님이 가르쳐 준다 해도 얼마나 가르칠 수 있으며, 그 가르침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런지 효선은 궁금하다.
        “이사야 55장 8절에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우리 처럼, 내가 베푼 만큼 받으려 하지 않으시나보다. 아무리 우리가 못되게 굴어도 용서 했다고 돌아오라 하신다는 말씀도 이해가 안 된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마음은 우리 차원에선 이해 할 수 없는 사랑이란 것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읽으란다. 때론 벌 주시는 하나님, 욕하시는 하나님, 죽이시는 하나님으로 표현 된 말씀도 그 안에 숨겨진 하나님의 사랑을 반드시 찾아야 하나님을 바로 알게 된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것 먹게 하고 싶고, 예쁜 것 보여 주고 싶고, 그래서 각종 과일들을 색깔도 다르게 모양도 다르게 창조하시곤 우리보고 먹으라고 꼬시시는 하나님,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한 신비한 대자연을 보면서, 얼마나 우리에게 좋은 것들을 보이고자 애 쓰셨나, 하나님의 사랑을 느껴보라. 하나님의 사랑을 먹고, 보며 우리들 유전자는 켜져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생명을 받는다. 하나님의 사랑, 생명파를 공짜로 받아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신다. 복종하기를 결코 강요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우리의 정체성을 독립적으로 갖기 원하시는 하나님, 효선의 마음에 슬며시 들어와 계신 하나님.
        사랑은 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 사랑을 주시기 위해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 우린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살면서 우리가 만나는 질병의 바람, 재난의 바람, 분노의 바람들을 인식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바람들은 지나가기 위해서 온다.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 반드시 빨리 지나갈 바람들이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성경 이야기 중에 가장 의심이 풀리지 않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 이야기가 있다. 땅의 소산으로 제사를 드린 가인은 많이 드렸으니 받으시고 복 주세요. 라는 대가성 제사를 받으시는 하나님으로 믿었다. 그러나 성경적 제사는, 양으로 표시 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이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을 살리시기 위하여 자기가 책임을 지는 차원이다.  예배는 드림이 아니고 우리가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에 참가한다는 말이 맞는 표현이다.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다고 화를 낸 가인은 그렇게 많이 드렸으니 칭찬과 축복 주시길 원했던, 대가성 제사를 드렸던 것이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것도, 지금 이세상에 만연 된 크고 작은 전쟁들도, 모두 하나님을 오해 해서 생기는 것이다. 뭘 모르고 쌈박질들이니 우린 뭘 좀 아는 사람이 되잔다.
        마치 재밋는 옛날 얘기를 듣는 어린아이처럼 효선은 신이 난다. 교회에서 기도하며 설교 듣고 하는 생활이 바로 이런 것이라면 구태여 거부 반응 일으킬 것 없다는 생각이다.
        누가복음 19장 2절 부터 나오는 삭개오의 이야기는 그 당시의 세리란 로마인들의 앞잡이로 국민들을 토색하는 죄인의 상징이었다. 그런 삭개오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자기 같은 악인도 구원 해 주신다기에 체면 불구하고 예수를 보려고 뽕나무 위에 올라 갔다. 그런 삭개오를 이름까지 알고 불러 주시며 죄인의 집에 유하기까지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삭개오가 재산의 반을 내 놓고, 토색한 것 네 배나 갚겠다 했다. 순서가 바뀌지 않았나. 우린 무언가 갖다 바쳐야만 하나님께서 뭘 주신다고 오해하며 산다. 그러나 하나님은 먼저 사랑하시고, 먼저 찾아 오시고, 먼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이다.
        아차차 그런 경우다. 교회라면 그리도 질색을 하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 일부러 피하며 하나님이 무슨 하나님이 있냐던 효선의 지난 행적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여기까지 데려 오셔서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곧 죽을 거란 암까지도 회복하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 효선. 감사한 마음이 효선을 울게 한다. 그래도 하나님 앞엔 체면 세우며 움츠리지 말라고 한다. 그동안 잘 못 살아 왔음에도, 모든 자기 잘못의 핑계를 하나님께 돌리란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뻔뻔해 지며 하나님께 나아 가면, 모든 것 책임 져 주시는 하나님이 기뻐 받으신다 한다.
        무엇을 더 따져 물어야 하나. 이제는 충분히 살아 날 수 있다. 뉴스타트가 몸에 배인 생활로 건강을 찾고, 언제 또 불어 닥칠지 모를 각종 바람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면 순순히 지나 갈 것이다.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손 잡고 날 인도 하소서.
        찬양하며 새로운 출발을 한 효선은 한 번도 난소암 재발 없이, 딴 장기로 전이 됨도 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건강하게 구 년을 보냈다. 받은 기별이 소중해서 누구던지 병들어 고통 받는 이들에게 스스로 다가가 자신의 체험을 간증하며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전하는 생활로 바쁘게 산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휴가 때가 되면 뉴스타트 세미나에 봉사자로 참가하는 일도 게을리 않는다. 지극정성으로 환자들의 회복을 도우려 산 증인의 역활을 하고 있다.

세번째 이파리, 윗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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