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2007.05.20 01:10

노기제 조회 수:967 추천:121

자꾸만 보고 싶다 생각하다가

많이 보고 싶어 하는구나 느껴지기에

편지를 쓰겠다고 써 놓구선

그냥 나에게로 보내고 마는 시간들

편지라고 읽고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살짝 단장해서 시 무리와 함께 둔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릴 것 같아

다시 써서 혼자 읽고 못 보내는 마음

님은 인지하려나 이런 망서림

잔잔히 바라보는 얼굴 떠올리곤

혼자서 만족하고 쓴 편지 찢는다

그대, 언제나 그곳에

난 여기 이 자리에 말없이 서 있다


0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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