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 이야기

2003.02.02 08:51

노기제 조회 수:532 추천:110



2002/10/04                최면 이야기

                                                                                                    노 기제

        우리들의 의식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일반 의식과 잠재 의식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우리는 일반 의식에 의해서 살고 있다. 그런데 그 일반 의식이란 전체 의식의 겨우 열 중의 두 셋에 불과하다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의식을 모두 찾아서 사용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최면의 비밀이다. 우리의 잠재 의식은 반드시 최면을 통해서만 깨울 수 있다.

        이건 나의 이론이 아니다. 애초에 최면을 가까이 하고자 했을 때 나를 망설이게 했던 건 혹시 하나님의 뜻에 거역하는 것이나 아닌가 해서 자세히 알아 본 학설이다. 더구나 최면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고 현재 의학이나 심리학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치과에서 무 통 치료를 최면으로 하고, 산부인과에서는 출산하는 산모를 최면으로 유도해서 무 통 분만을 시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더구나 옛 날로 돌아가는 연령 퇴행을 시도하면 그 당시로 돌아가 그 때의 홀몬이 분비되는 것을 의학이 증명을 한 상태라고 한다.

        이쯤 듣고 나니 공부를 아니 할 수가 없다. 내게 가장 급한 것은 30년 함께 산 남편이 이혼하고 싶을 만큼 미운데 우선 내 옛날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 남편의 이런 점, 저런 점을 나열하며 그래서 이혼하고 싶으니 고치라고 한들 고쳐질 남편이 아니다. 결국 내가 내 마음을 다스려 남편을 사랑해야 가정이 유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내가 지금 뭔들 못 하겠냐. 그래서 진짜 열심히 공부했다.

        공부 끝내고 자격증 취득하고 나니 거짓말처럼 난 내 마음을 다스린다.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먼저 눈길 주고 사랑했던 그 마음을 자꾸 되돌린다. 이젠 남편이 버럭 화를 내고 밉게 굴어도 속으로 욕하고 눈 흘기고 등 돌리지 않는다. 그 대신 즉각 마음 다스리는 작업을 착수한다. 그러면 또 거짓말처럼 난 아무 일 없던 양 마음이 편안하고 남편과 사이좋게 지낸다.

        그 뿐인가. 하루도 빠짐 없이 여기 저기 아프던 이름도 모를 잔병들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날마다가 그냥 즐겁고 행복하다. 몸이 거뜬하니까 항상 밝을 수밖에. 게다가 생각지도 않게 딴 사람으로 인해 화가 치미는 일이 생겨도 순간 내 마음을 다스리면 곧장 웃을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세상에 미운 사람 없고, 아플 일없고 사는 자체가 행복하고 감사하기만 하다. 이렇게 삶 자체를 신명나게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왜 얼굴을 돌리겠는가.

        그것이 모두 우리가 갖고있는 무한한 잠재 의식을 깨워서 사용하는 것이다. 엄마 배속에서 하나의 생명체로 형성되던 순간부터 바로 지금까지의 모든 정보를 갖고 있는 우리의 잠재 의식을 사용할 줄만 안다면 누구든지 나처럼 즐겁게 살수가 있다.

        내가 기억은 못 하지만 누군가에게서 몹시도 나쁜 대우를 받아서 내 성격 어딘가에 흠집이 생겼다면 그 기억은 깨끗이 지워주고 새롭게 아름다운 사건을 입력한다. 결국은 사람을 바꾼다. 아무리 험한 세상을 살아도 아름답게 보고 순수하게 느끼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 수가 있다. 이건 결코 거짓도 아니고 마술을 부리는 것도 아니다. 은행에 저축된 잔고를 꺼내 쓰듯이 기록된 정보 그대로를 찾아 사용하기만 하면 살 빼기도 거뜬히 해낼 수 있고, 깨어지는 가정 아름답게 다시 화합시킬 수도 있다.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사건도 기억해 낼 수 있고 반면에 내가 원하지 않으면 입도 뻥긋 안 한다. 잠재의식을 깨우는 것이 의식이 없는 무의식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내가 원하는 한도 내에서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나만 아는 비밀을 절대로 탄로 내지 않는다. 최면에 유도되어 묻는 말에 대답하고는 최면에서 깨어난 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보는 일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언제나 의식이 확실한 상태에서 잠재의식 속의 정보를 꺼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에서 범인을 잡는 방법으로 최면이 쓰이는 것은 아주 일반화 된 현실이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친 뺑소니 차량을 잡는데 그 순간을 지나치며 슬쩍 보았던 사람을 최면으로 유도해서 그 순간으로 돌아가게 한 다음 뺑소니 차량의 번호 판을 읽게 한다. 일반 의식으로는 도저히 기억 해낼 수 없지만 잠재의식에는 분명하게 입력이 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나의 삶은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꾸며질 수 있다. 내 가정이 첫사랑을 회복하고 즐거운 우리 집이 된다. 사랑이 메말라 흔들리는 많은 가정을 도와 원 상태로 복귀  시킬 수 있다. 확실한 이유 없이 병든 사람들을 치료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는 매일 매 순간을 아름답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해서 나의 잠재의식으로 하여금 기록하도록 도우면서 살아간다. 먼 훗날 최면으로 유도되어 지금 이 시점으로 되돌려 지더라도 예쁜 기억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200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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