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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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사발면

2012.05.13 17:42

이상태 조회 수:345 추천:88

일터의 가을 벤치에서 내 인생처럼 꼬불 꼬불한 라면 가락을 먹는 슬픈 국물위에 밑 반찬처럼 낙엽이 한잎 두잎 떨어져 내린다 뜨거워 잔인해 보이는 붉은 사발면 이 싸늘한 시간에 후루룩 후루룩 뜨거운 김을 얼굴에 뒤집어 쓴다 곧 나의 원시인 같은 감동은 손아귀에 구겨져 조용히 쓰레기통에 버림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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