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것은 그리움이다

2013.10.15 16:03

김사 조회 수:226 추천:26


  1991년에 신학을 졸업을 하고, 졸업을 하고 무얼 하나 고민하고 , 뜨거운 가슴을 식히기 어려워 , 노방 전도를 나선 것이다 , 나와 뜻을 같이 한 홍순남이란 친구와 그는 영어 전도지 나는 한국에 전도지 매주 목사님의 설교를 요약해서 만들어서 알라모이나를 다니면서 전도지를 돌리던 시절이다,
  1995년 여름 그날도 친구와 알라 모아나 (하와이에서 가장 편하고 아름다운 공원이 있는 비치다 ) 공원과 비치를 걸어 다니면서 전도지를 돌리는데 멋진 남자분이 어슬렁거리는 것이 한가해 보여, 전도지와 주보를 주면서 우리교회에 오시면, 밥도 주고, 잠도 재워 주니, 찾아 오세요 했다.
  그날 저녁 아들 목사가 (사실 우리교회 목사님은 큰 아들이었다) 전화가 왔다, 엄마가 그랬지요, 무얼 말인지 하니, 엄마가 우리교회 오면 재워 주고 밥 준다고 했지요, 말한다.아차 싶었다. 그동안 전도지를 돌리면서 그렇게 말해도 한사람도 찾아 오지 않했다. 그냥 해본 소리다.주보에 주소를 보고 찾아온 모양이다. "미안해" 했다. 교회에 방이 있는 것도, 잘 곳도 없으면서 그렇게 말한것은, 아무도 교회를 찾아 온 분이 없었다.
   그 남자는 이교회에서는 재워주고 밥도 준다면서요. 하고 찾아 왔으니 아들 목사님은 난감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미안하다고  빌고, W M C A 에 모셔다 드렸다.그리고 내게 전화 한것이다. 안 그러마고 단단히 훈계를 아들에게 받았다.
그리고 알라 모아나 비치를 갔다. 저 멀리서 그 남자가 걸어 가고 있었다. 얼마나 부끄러운지 얼른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가 비치에가면 그 남자는 매일처럼 비치에 나왔다. 나는 그를 슬슬 피해 다니기 시작 했다. 그러다 한 달이지나 그 남자에게 다가 갔다.
  그 남자는 나를 보고 놀라지 않았다. 그는 상당히 변해 있었다. 옷도  조금 남루하고 , 얼굴은 그을었고, 수염도 길었고, 조금은 횡설 수설 하는 것이다. 나는 그에게 자연스레 다가가서 그가 필요한 것을 주었다, 약도 드리고 일주일에 된장국과 김치로 밥도 해 갔다.
쌀쌀 해 지기 시작 하여 이불도 주었다.나중에 그의 누나와 연락이 되어 그를 알게 되었다. 많이 아픈 분이란 것을,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환청 환자가 되었다 한다. 그와 우리는 더욱 가까워졌고, 누나에게 연락을 하여 누나가 보내준 돈으로 시장에 옷을 사서 입고, 예배를 드리고 캘리포니아로 비행기 표를 끊어서 하와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태워 보내 드렸다. 그 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말이 지금도 잊지 않는다. 그는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면서, 너는 착한 것이 아니,다 너보다 더 착한 사람이 많다, 네가 원해서 하는 일이지 내가 해달라고 한 적은 없다, 하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다, 황망하고 어이가 없었지만, 아픈 사람이니까 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몇 달 지나 남편이 그의 누나  에게 전화를 받았노라 하였다, 찰리는 잘 있고 병도 낳았고, 예수 잘 믿고, 잘 사노라  하는 그와의  인연이었다.  
나는 올 해 미주 한국 일보에 독자란에 글을 실었다. 그가 내 글에 댓글을 달았다. 그 때 그 사람이냐고 물어 왔다 .17년이 지난 지금에 그 사람이 그때 밥도 주고, 이불도 주고 약도 준 사람이냐고 댓글을 달았다.  얼마나 감격이 오는지, 인생은 살아 갈만하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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