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면서

2013.12.25 17:58

김사 조회 수:282 추천:34


    어제 저녁에 촛불 예배를 드렸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포용하자는 목사님의 의지가 보였다. 젊은 목사님의 창조와 의지가 못마땅한 분도 계시리라, 목회 5년이 지나 그분들을 초청하여 레이를 걸어주고 선물을 주며, 한 교회를 30년 이상 섬겨 오신 것에 감사함을 말씀 하실 때 목이 멘다. 목메임은 진심으로 감사가 묻은것이다.  예배를 드리는 모든 분들의 마음도 그렇게 울컥 정이 묻어 났을 것 하니, 가슴에 뜨거움이 울컥 올라 왔다. 이것이 화해이고, 하나되는 길이리라,
   오늘 라디오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에 대해 말씀을 했다. 26년 동안 가장 고약한 감옥 흑인만의 교도소 ,많은 흑인이 죽어 나간 감옥에서 26년간 옥살이를 하고 풀려 나와 남아공의 대통령의 되기까지다.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 무엇을 했을까, 우리 나라 같으면, 제일 먼저 흑인을 그렇게 죽이고 학대한 그들을  척결 했을 것이지만, 그는 용서 한다고 다 찾아가 용서 했다, 용서 위에 나라를 굳건히 세웠다. 그는 우리가  그들을 용서 하되 그들을 잊지 말자 하였다.
  잊지 말자,라는 말에 힘이 들어갔다. 요즈음 미국에서 부는 바람도, 청도교인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그렇게 힘들게 자유 민주주의를 세워 오늘에 이르렀는데, 지금의 사람들은 선조의 어려움 상황은 선조님들이 때의 상항 이지, 우리에게 쇠뇌 시키지 말라 한다.
  내 아이들도 625 이야기를 하면, 아버지가 임진강을 넘어 올 때 그 겨울에 가마니를 덮고 잤다 하면, 그런 말 하지 말라 했다. 만델라 대통령이 말한 용서는 하되, 잊지 말라는 말은 , 우리가 무지하고 약하여 당한 고통은 다시는 당하지 말자 아니던가. ,
  다시금 6.25 같은 동란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 아닌가, 강대국 사이에서 정신 못 차린 우리 나라 사대 주의가 정당 주의가 나라를 이렇게 두 동강을 내어 놓았지 않은가 싶다, 힘을 기르자, 처참한 고통을 잊지 말아다.
오늘 아침에는 크리스마스 츄리 밑에 놓인 많은 선물을 풀었다. 두 아이가 다 컸는데도 선물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른다. 자기표현을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박 수를 보냈다. 세대가 다르지 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자랄 때 어디 부모 앞에서 저렇게 박장대소 하고 웃었던가. 싶기도 하다. 수북이 쌓여진 선물, 푸짐한 선물에 , 풍요를 본다.
   선물 한번 받아 보지 못하고 자란 우리들, 가난과 싸워야 했던 어린 시절이, 스쳐 지나간다. .내게도 선물을 주었다 , 크림과 빨간 자켓이다. 이런 마음의 교류를 통해 저들 앞날도 그들의 자녀 들에게도 베풀리라 싶어 진다. 아침을 하기 싫다고, 식당을 간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날 식당이 문 열었을까 하니, 조금 가더니 환호성을 지르며 오픈, 소리 지른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침을 먹고 있다. 나는 죽 안을 둘러 보았다. 하와이는 로컬 사람이란 분들이 굉장히 살이 쪄 한국에는 그런 분들이 찾아 불 수 없다, 홀 안이 그런 분들로 꽉 차서 열심히 음식을 들고 있다 , 세계에서 미국이 비만이 제일 심하다고 한다. 고봉을 쌓은 팬 케이크를 보면 알 것 같다. 한조각도 많은 것 같은데, 세 조각을 올려 놓았는데, 그게 가장 작은 사이즈란 것이다. 그들의 다 뚱뚱하다. 이렇게 잘 먹으니 , 살이 안 찔가 싶다.      
   이 겨울에 세계 곳곳서 한 끼가 없는 사람 없는가. 이푸짐한 음식들, 나누어 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이 사회는 복잡하여 가면서 복잡한 것은 생각지 말자 강요당하고 있는 것 같다. 복잡하면 잘 될거야 하고 잊으려 한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생각하고 , 사랑의 종소리에 딸랑 동전 한잎 넣고는 나는 보상 했어 하고 있다 ,      
   일본 수녀 와다나베 가즈오의 수필을 읽으면 마음이 숙연해 진다,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말한다. 꽃을 피우지 못할 때는 뿌리를 깊이 내리세요 말한다. 우리는 있는 자리에서 얼마든지, 사랑의 꽃, 용서의 꽃 , 화해의 꽃을 피울 수 있다. 거창하게 슬로건 걸지 안 해도,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지 못할 때는 자기 성찰을 하여 자기를 성화 시키어 나가야 하라는 말이지 생각까지 해본다. 한해를 보내면서, 돌아 본 한해가 무얼 했니, 물어 올 때에, 자기 안을 들여다보는 것일 것, 이라고 본다. ,
   얼마 전에 용서는 하되 그와 친 하려고 하지 말라 하는 신부님의 강론을 들은 적 있다. 올해는 다 버리자 하여 본다. 용서 하자 하여 본다. 그러나 어찌 잊으랴, 상처가 흔적을, 그리고 다시 친해지고 싶어질까 하는 생각까지 팬 케익을 앞에 놓고 하니 , 사위가 내 눈앞에 손을 내 저으면서 “맘, 정신차려, 내 머리를 지나 무엇을 생각하니” 물어온다.    
   언제 까지 이 시간을 붙들어 둘 수 없다는 것을 , 나는 가만히 서 있어도 기차는 지나가고, 시간을 궤도를 향해 가는 것을 , 어떤 분이 지구가 도는 것을, 침묵을 하고 눈을 감고 있으면 들린다 하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 시간을 간다는 사실, 머무르고 싶어 붙잡아 둔다고 해도 , 머무르지 않는 다는 진리를 알면서, 천년만년 살 것 같이 만용을 부리는 사람들, 고모부를 공개 처형한 패륜아도 보면서, 이런 일이 우리들을 슬프게 한다.
   어제 촛불 예배 때, 두 살 세 살 아이들이 열두 명이 나와서 제 나름대로 뛰고, 찬송인지 고함인지 소리 지르는데  한바탕 웃었다, 시원하도록 웃으면서 ,생성이 가정 아름답다 싶다. 촛불을 들고 묵상 하면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찬양 합니다 하고 묵상 했다.
   올해는 더욱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가슴 저리게 고마워 온다. 남편이 가고 없는 빈자리에 예수님이 안계셨다면 , 어떻게 살아갔을까 싶어진다. 그래도 있는데서 꽃을 피우자 해본다,    
   내 아이들 가정은 화해와 용서로 세워진 가정, 사랑과 포용으로 세워진 가정이, 되기를, 오늘 아침에 기도 하며, 내게 까지 온 이 복음이 누군가의 피의 대가로, 생명의 댓가로 전해져 왔다는 것이, 너무 고마워 세계 각국에 나가서 선교 하시는 분들을 기도 하니 눈물이 난다.  오늘의 세계는 기독교 인들의 수난의 때라는 슬픈 소식이 더욱 가슴이 아파 온다,
   사위가 렛스 고 하니, 정신이 번쩍 든다. , 집으로 오는 길은 항상 싱그런 여름이다, 양쪽으로 정글로 덮인 가로수, 평풍 친 산, 항상 안개비에 무지개가 앞산 날망에서 앞장 서 가니, 천군 천사를 거느리고 가는 것 , 내 받은 것 하도 많아 이대로 있는 것은 , 민폐가 아닌가 싶어진다. 마음만 다급하여 진다.
1                                                      2.25/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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