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달/시

2019.12.22 22:46

김수영 조회 수:84


둥근

                                         김수영 ( 2019년 5월 22일)

하늘 운동장에

공이 굴러간다

 

발길로

이리 차고 저리

바람이 빠지기 시작하면

 

보름달이

반달로

그믐달로 일그러 진다

 

말없는 달에게

상채기를 주는가

 

캄캄한 밤에

살살 공을 굴리면

어느새

공은 나에게로 다가와

 

나의 가슴을

만월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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