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2023.01.02 00:31

김수영 조회 수:34

거미 거미줄 회로망 - Pixabay의 무료 사진 - Pixabay

거미줄

                     김수영

애쓰지 않고도 가만히

 거미줄에 달라붙은 먹잇감

어처구니 없는 건달이네요

 

거미줄 타는 모습이 곡예하듯 건들건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을 팔아먹었다고 하는데

뜨는 게으름뱅이

 

털털이

그러나 언제나 허풍 떠는 불견

거미줄 세상이 자기 왕국이라고 뻐기지만

세찬 비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허무한

 

그래도 찢겨진 거미줄이 나무잎에 걸려 처량한데

아침햇살이 눈부신데

거미줄에 걸린 물방울이 영롱하다

 

거미는 건달이였지만

그가 남겨놓은 유산은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포물선이다

거기에 예쁜 꿈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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