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아
2012.02.22 16:06
나는 아들보다 딸이 더 좋아
아기자기 조잘거려서 더 좋아
종일 같이 있어도 말동무가 되어
심심치 않아 더 좋아
아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멋이 없지만
딸은 눈 웃음을 살살치며
엄마 비위를 맞추는 애교가 있어 더 좋아
딸은 요리도 내 입맛에 맞게
새 큼 달 큼 매큼하게 잘도 만들어 더 좋아
아들은 밥상에 앉아도 먹기에 바쁘지만
딸은 맛있는 반찬 내 앞에 갖다주며
내 건강 챙길 줄 아니 딸이 더 좋아
딸은 시집을 가도 엄마 걱정
자주 안부 전화 주니 더 좋아
아들은 대를 이어가니
그저 든든한 맛에 딸보다 더욱더 좋아
나는 아들도, 딸도 있어 참 좋아 더욱 더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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