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2010.08.31 03:10

김수영 조회 수:743 추천:220

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이고
숨을 헐떡이며 여름을 나는
수줍은 빨간 백일홍의 사랑 백서

겹겹이 쌓인 꽃잎마다 향기를 내 뿜어도
나비도 벌도 날아오지 않아
그리움이 하늘에 닿아도

가신님 언제 오시려나
하루 이틀 백일을 헤아려도
보이지 않는 임이시여!

무던히도 참고 기다리는 백일홍
임 그리는 넋이 선혈의 피를 토하는 가
빨갛게 그리도 고운 꽃을 피우는 가

그 단아하고 아름다운 자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인가
고운 꽃말로 속삭이는 바람 소리
행여 임이 귀기울이시려나

가을이 단풍 옷을 입고
화려한 나들이 하면
백일홍은 힘없이 낙엽처럼
한 닢 두 닢 꽃잎이 진다.


백일홍                          金秀映 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이고 숨을 헐떡이며 여름을 나는 수줍은 빨간 백일홍의 사랑 백서 겹겹이 쌓인 꽃잎마다 향기를 내 뿜어도 나비도  벌도 날아오지 않아 그리움이 하늘에 닿아도 가신님 언제 오시려나 하루 이틀 백일을 헤아려도 보이지 않는 임이시여! 무던히도 참고 기다리는 백일홍 임 그리는 넋이 선혈의 피를 토하는 가 빨갛게 그리도 고운 꽃을 피우는 가 그  단아하고 아름다운 자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인가 고운 꽃말로 속삭이는 바람 소리 행여 임이 귀기울이시려나 가을이 단풍 옷을 입고 화려한 나들이 하면 백일홍은 힘없이 낙엽처럼 한 닢 두 닢 꽃잎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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