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사랑
2014.04.10 08:10
뒷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앞 뒤 마당에 푸른 솔잎이
솔향을 풍기며 성큼 자라주어
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솔방울이 주절이 열려
추억의 마음 문을 두드린다
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하시던
소나무는 울창하게 잘 자라건 만
아버지 생각에 목이 메인다
하얀 학 두 마리 앉아 있는 모습
눈에 아른 거리는데
돌아가신 아버지가 하얀 두루마기 걸치시고
성큼 들어서는 환상이 봄 아지랑이에 나부낀다
청솔 그늘에 앉아 가는 세월 아쉬워
시를 읊조리시던 백발의 노안에
눈시울이 붉어지면
저 멀리서 뻐꾹새의 울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소나무를 흔들면
흥얼대는 노랫가락 소리로
아버지의 노년이 송방울과 함께 익어갔다.
우리집 앞마당에 있는 소나무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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