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2011.09.01 06:51

김수영 조회 수:807 추천:357


한여름 청천 하늘에 벽력 치듯
느닷없이 한바탕 시원한 물세례

염천에 허덕이는 이 갈증
상쾌하게 해갈을 시키는
어두운 밤 빛줄기로 내려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빗어 내리듯
논바닥처럼 갈라진 내 마음에도
단비처럼 틈새를 메운다

우산도 없이 온몸에 비를 맞으며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 따라
맨발로 오솔길을 걸어가고 있다

너 닮은 사랑도 때론 하고파
소낙비 같은 우정도 때론 청량음료수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변화를
맛보고 싶은 소낙비 사랑 내 사랑

때론 화끈하게, 때론 뜨겁게,
때론 차갑게 닮고 싶은 너

인생은 그 맛에 살 맛 나는 한바탕 연극




소낙비                         金秀映 한여름  청천 하늘에 벽력 치듯 느닷없이 한바탕 시원한 물세례 염천에 허덕이는 이 갈증 상쾌하게 해갈을 시키는 어두운 밤 빛줄기로 내려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빗어 내리듯 논바닥처럼 갈라진 내 마음에도 단비처럼 틈새를 메운다 우산도 없이 온몸에 비를 맞으며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 따라 맨발로 오솔길을 걸어가고 있다 너 닮은 사랑도 때론 하고파 소낙비 같은 우정도 때론 청량음료수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변화를 맛보고 싶은 소낙비 사랑 내 사랑 때론 화끈하게, 때론 뜨겁게, 때론 차갑게 닮고 싶은 너 인생은 그 맛에 살 맛 나는 한바탕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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