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2011.03.13 15:25

김수영 조회 수:757 추천:276

생과 사, 지옥과 천국의 갈림길

단단한 줄만 알았던 땅덩이를
한번 들었다가 놓으니 종이 구겨지듯
일그러진 건물 더미에 깔린
고귀한 생명이 아비규환 속에
비참이 찰나에 죽어가네

파고 10m의 노도가 밀려와
휩쓸고 간 해변 도시들이
순식간에 유령도시로 변모

사방에 불바다를 이루어
불길이 치솟으며 화염에 휩싸여
생 화장 당하는 귀한 생명들

한 치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힘없는 인생들
자연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
두손들고 항복하는 나약한 인생들아

열흘 붉은 꽃이 없고 십 년 세도가 없나니
우리 모두 자연 앞에 겸손하자
누가 지축을 흔들었을까? 한번 쯤 생각해
봄이 지혜가 아닐까

비명에 간 영령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해도 그들의 생명을 되돌릴 수는 없구나
오호라! 슬프도소이다.
지진             金秀映 생과 사, 지옥과 천국의 갈림길 단단한 줄만 알았던 땅덩이를 한번 들었다가  놓으니 종이 구겨지듯 일그러진 건물 더미에 깔린 고귀한 생명이 아비규환 속에 비참이 찰나에 죽어가네 파고 10m의 노도가 밀려와 휩쓸고 간 해변 도시들이 순식간에 유령도시로 변모 사방에 불바다를 이루어 불길이 치솟으며 화염에 휩싸여 생 화장 당하는  귀한 생명들 한 치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힘없는 인생들 자연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 두손들고 항복하는 나약한 인생들아 열흘 붉은 꽃이 없고 십 년 세도가 없나니 우리 모두 자연 앞에 겸손하자 누가 지축을 흔들었을까? 한번 쯤 생각해 봄이 지혜가 아닐까 비명에 간 영령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해도 그들의 생명을 되돌릴 수는 없구나 오호라! 슬프도소이다. *일본 지진 쓰나미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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