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의 항법 ( Winged Migration )

2023.11.14 23:20

김수영 조회 수: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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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영종도 앞 바다에서

 

철새의 항법(Winged migration)                                                             김수영

 

    나는 배행기를  때마다   비행기가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늘을   있을까 하고 항상 생각한다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다또한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가 얼마나 고마운지 경의와 함께 감사가 절로 나온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  때도 마치 내가 새라도  것처럼 기분이  좋은데 푸른 하늘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부러  때가 많다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유자재로 자기 가고 싶은 곳을 향해 마음껏 날아다니는 새의 자유가  귀하게 여겨진다물론 바람에 저항 받을 때도 있고 사냥꾼의 총에 맞을 위험도 있지만 아랑곳 하지않고 유유자적하며 날아가는 모습이 어찌 그리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날아다니는 새를 바라보면서   날라 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의  시집 바람아 구름아 달아 나에게 날개가 있다면이란 시를 올렸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면

 

나에게/날개가 있다면/폭풍을 뚫고 푸른 하늘을 향해/비상하는 독수리가 되고/사시사철 두루 피는/예쁜 꽃들을 찾아다니는/

나비가 되고/보고 싶은 그리운 친구에게/단숨에 달려가 회포를 풀고/가을엔 불붙는 단풍산을 맴돌고/겨울엔 은빛 설원을 나르고/

여름엔 바다 파도에 몸을 맡기고/봄엔 벚꽃 축제에 춤사위를 벌이고/그리운 이를 만날  있는/여유와 사랑이 넘치는/

피안의 세계로 날아가는/무한한 자유를 구가하고/지구촌 곳곳을 누비며/신의 섭리와 신비를 영상에 담고/나에게 날개가 있다면/

그것은 한낱 이룰  없는 꿈이지만/마음의 날갯죽지를 퍼덕이며/오늘도 쉬지 않고 나르는 연습을 한다.’

 

     이형권 문학평론가는 재미시인협회 시집 외지 24 여름호에서 다음과 같이 시평을 하였다.

      날개를 갖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는 고대 희랍의 이카로스 신화에서부터 등장한다이카로스는 크레타 섬을 탈출하기 위해 아버지의 도움으로 새의 깃털을 모아  날개를 만들어 밀랍으로 몸에 붙이고 자유를 찾아 날아간다

     하지만 태양 가까이 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충고를 잊고 너무 높이 날다가 밀랍이 녹아버려 결국 추락하고 만다날개를 달고 자유를 찾아 나섰지만 지나친 욕망 때문에 결국 실패하고  것이다그러나 이카로스의  욕망은현대 사회에서도 인간의 보편적인 내면세계를 상징한다.

     그 욕망은 또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그것은 꿈이나 이상과 같이 인간의 현실적 삶을 개선해 나가는 정신적 에너지로 작용하면서 순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김수영 시인의 날개 향한 묙망도 그런 면에서 매우 긍적적인  면모를 지닌다그이가 추구하는 날개현실적 욕망보다는 현실 이상의 정신적 가치와 관련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날개 달고 불붙는 단풍산,”  은빛 설원,” “바다 파도,” “벚꽃 축제,” 마음  돌아다니고 싶다는 , “여유와 사랑이 넘치는 피안의 세계에서 무한한 자유 구가 하고 싶다는 데서 그런 특성이  드러난다.

    이렇듯 고고한 정신의 날개 정직하고 진실한 것이기에 이카로스의 날개처럼 태양의 빛에  녹아내리지 않을 것이다.하여  시는 견고한 날개 창조한 작품이다.’

     이렇듯 날아다니는 날개를 가진 새가 부러워 시까지 읊을 정도니 가히 내가 새처럼 날고 싶다는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다.

     새해 정초에 ‘철새의 항법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다기러기오리  이름 모를 많은 철새가 떼를 지어 북극시베리아 지방에서 날아 아프리카까지  혹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까지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을 보았다  알래스카 툰드라 지역에서 멕시코 남미 아르헨티나까지 13,000 km까지 날아가는 철새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에 살던 청동오리떼들이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 전라도 가창 저수지 습지대나 순천만 습지로 날라  겨울을 난다는 것은   알고 있는 사실이다영화에서 철새들이 2,000 Km에서13,000 Km 까지 최장 시간13 동안 쉬지 않고 정확하게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기이하고 놀라웠다.

     날개를 퍼덕이면서 V  모양으로 때론 사람 人자 모양으로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특히 한 마리 씩 크로즈 업 해서 날개 퍼덕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생명의 존엄성이 느껴지고 창조주를 경외하는 마음이 솟구쳤다. 새의 부리에 자성(Magnets)자기 입 자를 가지고 항법 최첨단항로검색 시스템을 갖고 지구의 자기장(planet magnetic field)을 감지함으로 위치를 파악 지구의 자기장들의 전체 지도(Map)를 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비행항법에 이용하여 가고 싶은 곳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찾아 날아간다는 것이다.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하여 자기장을 따라 비행을 한다고 하니 창조주의 지혜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불가사의한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지구의 자기장은 북극과 남극으로 돌기 때문에 북남 북으로 철새가 이동하지 동서 동으로 이동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으로 오묘한 진리에 숙연해진다.

     아프리카로 날아 갈 때는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이는 사막을 날으는데 물이 없어 갈증이 심할 텐데 어떻게 날아 갈 수 있을까 신기하기만 했다. 쉬지 않고 날개를 퍼덕일 때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될 텐데도 계속 날아가는 그 힘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서로가 의지하며 한 마리의 새도 낙오 됨 없이 함께 날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았다.

     사람 人자 혹은 V자 대열로  날 때 혼자 날 때 보다 기러기들의 심장박동과 날갯 짓 수는 훨 씬 줄어든다고 한다. 앞의 새가 바람의 저항을 막아 주어 뒤따라오는 새들이 훨씬 수월하게  날 수가 있다고 한다. 앞의 새의 날갯짓으로 상승기류가 생겨 뒤에 있는 새들은 날갯짓을 덜해도 공중에 떠 있게 된다고 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밀어주고 잡아주고 배려하고 함께 상부상조하는 모습을 보니 나 자신이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생각마저 들었다.

     ‘끼럭끼럭’ 소리를 내면서 날아 갈 때 서로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큰 힘이 되어 준다고 하니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올해에는 기러기 떼와 같은 철새들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본받아 가정에서나, 지역사회에서나 이바지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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