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아

2012.02.22 16:06

김수영 조회 수:495 추천:175

13371011325_3a20d16320.jpg
15523601395_48419135b3_o.jpg
더 좋아                 金秀映


나는 아들보다 딸이 더 좋아 

아기자기 조잘거려서 더 좋아 

종일 같이 있어도 말동무가 되어 

심심치 않아 더 좋아 


아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멋이 없지만 


딸은 눈 웃음을 살살치며 

엄마 비위를 맞추는 애교가 있어 더 좋아 


딸은 요리도 내 입맛에 맞게 

새 큼 달 큼 매큼하게 잘도 만들어 더 좋아 


아들은 밥상에 앉아도 먹기에 바쁘지만 

딸은 맛있는 반찬 내 앞에 갖다주며 

내 건강 챙길 줄 아니 딸이 더 좋아 


딸은 시집을 가도 엄마 걱정 

자주 안부 전화 주니 더 좋아 


아들은 대를 이어가니 

그저 든든한 맛에 딸보다 더욱더 좋아 

나는 아들도, 딸도 있어 참 좋아 더욱 더 더 좋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8 추석 김수영 2012.09.28 490
157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file 김수영 2012.07.07 619
156 디딤돌과 걸림돌 file 김수영 2012.06.19 507
155 In remembrance of Dr. Schofield with the Edelweiss flower 김수영 2012.05.24 472
154 고운 말 미운 말 김수영 2012.04.19 660
153 커피향이 가을바람을 타고... 김수영 2012.04.13 592
152 부활하신 주님 김수영 2012.04.07 523
151 민들레 김수영 2012.03.30 613
150 제주도 주상절리대를 바라보며 김수영 2012.03.27 631
149 봄비 김수영 2012.03.26 587
148 봄이 오는 소리 김수영 2012.03.10 546
147 여행 김수영 2012.03.06 477
146 이외수 씨를 만나다/엣세이 집 '하악 하악'을 읽고 김수영 2012.03.01 509
145 편지 김수영 2012.02.28 546
» 더 좋아 김수영 2012.02.22 495
143 막다른 골목 김수영 2012.02.01 558
142 추억의 손수건 김수영 2012.01.25 679
141 군중 속의 고독 file 김수영 2012.01.24 551
140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김수영 2012.01.20 708
139 조각이불 김수영 2012.01.17 551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64
어제:
76
전체:
225,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