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2012.07.07 12:24
자꾸만 옆에 계실 환영에
애타게 불러보아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사랑하는 임이여
생사를 달리하니
천길만길 구만리 장천 멀어진 길
외로워 어이 혼자 가시리까
좀 더 사랑하며 살 걸
좀 더 베풀며 살 걸
좀 더 참으며 살 걸
당신도 껄껄 나도 껄껄
우리는 껄껄하다가
서산에 해가 지면 이미 때가 늦은 것을
후회해도 가버린 세월 붙잡을 수 없어
임이 떠나간 빈자리 이처럼 클 줄이야
허전한 내 마음 달랠 길 없어
오늘도 허공에다 불러보는 그 이름이여!
*대한민국 국가 보훈처에서 보내온 태극기로 관을 덮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8 | 추석 | 김수영 | 2012.09.28 | 490 |
» |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 김수영 | 2012.07.07 | 619 |
156 | 디딤돌과 걸림돌 | 김수영 | 2012.06.19 | 507 |
155 | In remembrance of Dr. Schofield with the Edelweiss flower | 김수영 | 2012.05.24 | 472 |
154 | 고운 말 미운 말 | 김수영 | 2012.04.19 | 660 |
153 | 커피향이 가을바람을 타고... | 김수영 | 2012.04.13 | 592 |
152 | 부활하신 주님 | 김수영 | 2012.04.07 | 523 |
151 | 민들레 | 김수영 | 2012.03.30 | 613 |
150 | 제주도 주상절리대를 바라보며 | 김수영 | 2012.03.27 | 631 |
149 | 봄비 | 김수영 | 2012.03.26 | 587 |
148 | 봄이 오는 소리 | 김수영 | 2012.03.10 | 546 |
147 | 여행 | 김수영 | 2012.03.06 | 477 |
146 | 이외수 씨를 만나다/엣세이 집 '하악 하악'을 읽고 | 김수영 | 2012.03.01 | 509 |
145 | 편지 | 김수영 | 2012.02.28 | 546 |
144 | 더 좋아 | 김수영 | 2012.02.22 | 495 |
143 | 막다른 골목 | 김수영 | 2012.02.01 | 558 |
142 | 추억의 손수건 | 김수영 | 2012.01.25 | 679 |
141 | 군중 속의 고독 | 김수영 | 2012.01.24 | 551 |
140 |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 김수영 | 2012.01.20 | 708 |
139 | 조각이불 | 김수영 | 2012.01.17 | 5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