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소리
2005.08.19 02:36
비구름 속에
숨겨진 북 소리
산허리에 꽂힌다
자연에 순응했던
순 하디 순한 맨발들
벌거벗은 언어가
차라리
평화스러웠던 계곡
회색 빌딩 숲이 되어
마취의 불빛이 난무한다
역사의 기록은 몰랐지만
빼앗긴 계곡을
기억하는 밀랍인형
슬픈 인디언의 혼들
억겁이 지나도
지울 수 없어
불을 토하며
하늘 북을 친다
탕- 타당 탕-
뇌성 뒤에서 들리는 소리
누구의 발자국 소리냐
누구의 울부짖음 소리더냐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5 | 산 아래 산다 | 백선영 | 2005.10.24 | 693 |
114 | 월출봉에 걸린 6월 | 백선영 | 2005.10.24 | 645 |
113 | 숯 | 백선영 | 2005.10.24 | 646 |
112 | 뒤 란 | 백선영 | 2005.10.24 | 658 |
111 | 미로 | 백선영 | 2005.10.24 | 496 |
110 | 떠난 후에 | 백선영 | 2005.10.24 | 435 |
109 | 떨림 | 백선영 | 2005.10.24 | 436 |
108 | 달빛 | 백선영 | 2005.10.24 | 420 |
107 | 낙엽 | 백선영 | 2005.10.24 | 478 |
» | 북소리 | 백선영 | 2005.08.19 | 584 |
105 | 뽑힌 못 | 백선영 | 2005.08.19 | 486 |
104 | 표류(漂流) | 백선영 | 2005.08.19 | 478 |
103 | 벽지 속의 못 | 백선영 | 2005.08.02 | 650 |
102 | 어느 기차 여행 | 백선영 | 2005.07.15 | 577 |
101 | 선다님과 그리고 거시키 | 백선영 | 2005.07.04 | 725 |
100 | 형벌의 벌판 | 백선영 | 2005.07.04 | 652 |
99 | 담쟁이 | 백선영 | 2005.05.24 | 498 |
98 | 귀향 . 2 | 백선영 | 2005.04.30 | 472 |
97 | 귀향 . 1 | 백선영 | 2005.04.28 | 538 |
96 | 고향 이야기 | 백선영 | 2005.06.03 | 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