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평 '누옥(陋屋)' * 도종환 교수
2009.04.03 08:29
가옥 안에 감옥이 있었다 하나는 암흑으로 이어진 방 * 미주문학 2009년 봄호 '누옥' 작품평 도종환 교수
누옥 (陋屋) / 백선영
감옥 끝에 지옥이 있었다
지옥 속에 문이 있었다
다른 하나는
하늘이 보이는 방
두
옥문 열쇠를 가두고 있는
내 안의 누옥
서경적(敍景的) 구조를 갖는 시만이 아니라 심상적
구조를 갖는 시에서도 짧게 쓰면서 할 말을 다하는
시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
백선영의 누옥[陋屋]이 그렇다 .
만약 이시의 2연 뒤에다 내가 왜 가옥을 감옥이라고
하는지, 암흑으로 이어진 방과 하늘이 보이는 방 중에
내가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등등 이런 설명을 길게
했다면 이 시는 재미없는 시가 되었을 것이다 .
그러나 가옥- 감옥- 지옥- 누옥의 이미지만으로도
무엇을 말 하려는지 우리는 다 알아 듣는다 .
시인이 다 말하지 않고 그저 보여주기만 하지만
읽는 이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가 좋은 시이다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 엄마의 속살은, 바다는 알고 있다 | 백선영 | 2009.01.26 | 942 |
» | * 시평 '누옥(陋屋)' * 도종환 교수 | 백선영 | 2009.04.03 | 773 |
48 | * 창작 가곡 '알로하 ' | 백선영 | 2009.01.19 | 737 |
47 | * 낭송시 종이 학, 평 조정권 교수 | 백선영 | 2008.07.14 | 700 |
46 | * 낭송시 ' 가을 비 ' | 백선영 | 2009.02.08 | 673 |
45 | * 오체투지 평, 이승하 .홍승주교수 | 백선영 | 2009.07.12 | 650 |
44 | * 낭송시 '아버지의 뒷모습 | 백선영 | 2009.01.18 | 632 |
43 | * 서재, 이메일 주소와 프로필 사진 | 백선영 | 2009.01.17 | 581 |
42 | * 동인지 " 물소리 바람소리 " | 백선영 | 2009.12.12 | 580 |
41 | * MIJUSIIN 2009년 4호 봄호 * 영 | 백선영 | 2009.04.04 | 571 |
40 | * 블러그. 카페. 저작권대상에서 제외 | psy | 2010.07.11 | 563 |
39 | * 봄날은 간다 *'Together' | 백선영 | 2009.05.18 | 542 |
38 | * MIJUSIIN 2009년 4호 봄 | 백선영 | 2009.04.04 | 535 |
37 | * 중앙일보 8월 18일 2008년'클릭' | 백선영 | 2008.01.29 | 530 |
36 | * 떠난 후에 *중앙일보 문예마당 | 백선영 | 2009.07.11 | 529 |
35 | * 시계바늘 * 코리언 저널 | 백선영 | 2010.06.04 | 515 |
34 | * 차 한 잔 하셔요 ^^* | 백선영 | 2009.05.11 | 486 |
33 | * ytn 동포의 창 '보랏빛 고구마 ' | 백선영 | 2007.11.07 | 449 |
32 | * 2011년 노벨 문학상 수상 | 옮김 | 2011.12.25 | 442 |
31 | * ytn 동포의 창 '살만한 이유' | 백선영 | 2007.07.29 | 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