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2011.09.20 21:54

청학 조회 수:233 추천:32









      누구를 위하여(?)


      - 어느 날의 푸념에서 -

      어느 날 나는 천사가 되었다가
      어느 날 나는 사탄이 되기도 했다
      하루는 꽃처럼 고왔다가
      하루는 굼벵이처럼 징그럽기도 했다
      날이 밝아지는 아침이면
      싱그러운 꽃잎으로 나풀거리고
      해 지는 노을 저녁엔
      민들레 씨앗처럼 또 다른
      삶을 위하여 정처 없이 떠나버리는
      바람에 의지한 무기력한
      종말의 신호가 되어 버린다

      누가 누구를 위하였을까
      누가 누구의 존재를 위한 희생일까
      돌아서서 펼쳐보면 모두가
      나 하나를 위하여 천사였고
      나 하나를 위하여 사탄이었을 뿐이지

      매미일까, 굼벵이일까
      스스로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종일 울어대는 매미의 울음

      그래서 세상은 아픔이지
      훤한 대낮에도 매미처럼 울지 못하는
      가슴 아픈 시인들
      아픔은 희생일까 투쟁일까

      음..

      또 하루를 몇 줄의 시어를 고르며
      속울음을....

      - 淸鶴의 수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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