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16=實存10=휘피핖피5=단기 4335년 12월 19일=오늘

2006.10.26 09:40

タカシ 조회 수:627 추천:45

질풍노도16=實存10=휘피핖피5=단기 4335년 12월 19일=오늘 / 백효진

“그대여 처음 봄 꽃밭에서
꿀벌이 터뜨린 꿀 주머니에서
터져 나온 소식을 들으셨나요,
나비가 그대에게 잘 전하였나요,
그래요 나는 그대를 사랑해요,사랑해요.
내 말이 어줍어 꿀벌과 나비에게 부탁했어요.
이제 내가 틀림 없이 말할래요,
나는 그대를 사랑해요,하늘 산보다 더 높이요.
그대가 땅에 들어가시던 날 산에 비가 오고
까만 우산과 까만 우산이 내 앞을 덮었어요,
그대여 어린 나는 울지 않았어요,
그대가 아픔이 멎은 새 나라에 가는 줄 알았어요.
휘피핖피피피휘피피피휫피피피
그대여 어인 일까요,
까만 우산을 보면 나는 비 내리는 산처럼
외로이 마음이 젖어요.
휘피핖피피휫피피피피피피피피
그대여 어린 나는 울지 않았어요,
내가 보낸 나비에게 비밀을 들으셨나요,
그래요 어린 나는 일부러 모른 척 했어요.
또 하나 비밀도 들으셨나요,
그래요 나는 그대와 같이 땅 속에 들어가고싶었어요.    
그 안에 새 나라가 있는 것 같았어요.
휘피핖피휘피피피피휘잇
그래요 그대여 이제 내가 바로 옆에 있잖아요.
이제 내가 그대와 같이 있잖아요.
휘피핖핖휘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
새 나라에 아리랑아리새가 휘피핖피 지저귀고!
오호!휘피핖피피피휘피피핖피휘피피핖
아하!휘피핖피피피휫피피휫피피핖피휫
휘피핖피 슬거운 아리랑아리새가
휘피핖피 별 하늘에 아리따이 지저귀어요.
휘피핖피휫피피피피휫피피핖휫휘휘피피피”







200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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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曜日1/ 백효진

나비는 노래도 없이
향기로운 꽃밭을 날아다니며
금빛 일벌들이 애써 모은 꿀을
팔랑팔랑 비웃는구나.
오색비단 치장한 상여에선
뻐꾸기의 노래로 반주 할 수도 없는
비탄의 노래를 부르는데
아하,비단 나비는 곡도 못하면서
낯 모르는 상여를 뒤쫓고    
뻐꾸기는 꿀 향기로운 꽃밭에서
어인 일로 마음이 비꼬인 듯
구슬피 노래하는데
古今往來는 봄꿈을 만나 술을 마시며
젊었던 시절의 재미나는 이야기를 한단다.
장터에서 잎사귀들을 파는 할멈이
꽃밭에 들어와 이파리들의 달콤한
비의 기도를 빼앗아버리고
푸른 잡초에 섞인 노란 꽃송이에
어린 파리들이 까만 머리를 들이밀고
꼴뚜기질을 하지만
꿀벌들은 술 취한 古今往來에게 엿들은
봄꿈 이야기를 꿀 주머니에 품고
여왕의 알뜰한 궁전으로 서둘러 날아가고
홑벌로 날개 입은 가분한 벌레들은
오색비단 꽃시계의 지는 해 그림자에
뿔뿔이 헤어지며 날아가
落陽의 벌불 속에서 七曜日의 나팔을 분다.
어어,號外요!호외!어럽쇼,
낯 모르는 상여 뒤쫓던 음치 비단나비가
갑자기 짐승 목소리로 호외를 외친다.아아
아하!꿀벌 한 마리의 무거운 꿀 주머니가 터져
세어나간 古今往來의 봄꿈 이야기가 號外란다.


2002-12-02  (핀란드에서.......)




-시집 하늘가는배 중에서 ...

2003 문학나무 봄호 (재외 작가) 추천 작가(=등단 작품)
질풍노도. 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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