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
2012.06.0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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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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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은 5년 전, 어느 잡지의 단편소설에 삽화로 보내졌던 그림이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말- 애미.....
이때의 애미는 한 자식의 어머니를 이르는 말로 사전에도 없는 방언이다.
이와는 반대로 '애비'는 지아비의 평안북도 방언이라 적혀있음에도 기술되지 않은
점을
보더라도 그저 방언의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온 말인 듯한데 대개의 경우,
가까운 시어머니나 시아버지 등이 손아래 딸이나 며느리를 칭하는 말로 통용된다.
내가 이 그림의 제목을 <애미>라고 붙인 것도 애미와 수평적 시각에서 바라본
주제가 아닌,
개념 정리를 위하여 나 자신이 발돋움 눈, 즉 鳥感의 視界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 자신이 그럴 나이도 되었지만 자식의 입장, 또는 남편의 입장에서 보는
어머니의
상이 아닌, 혈연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한 발 비켜 선 객관적 고찰이 필요했으므로...
원래 母子관계란 애틋한 戀書다.
자식이 다치면 내 사랑이 다치는 것이고 자식이 자랑스러우면 혼신을 기울인 보상으로
가슴이
메어지고, 자식이 아프면 내 사랑과 소망에 붉은 신호가 켜지고 어디
그 뿐이랴?
내 살, 내 피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헌신적 '아가페'사랑, 듣지도 읽지도 않아도
다 해내는-
그런 무의식적 본능이 또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애미의 사랑이다.
다만 남녀 간의 연애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혈연이라는 끈으로 결속된 모자의 관계가
전자의 것 보다 우선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망나니로 사회적 지탄을 받아도 제
자식은 예쁜 것이 애미고 그런 주관적 포용과는 달리
제 아무리 덜 떨어지고
뒤숭숭한 여자라도 애미로서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작성자: data-hovercard="/ajax/hovercard/user.php?id=100001671072328">Jinkook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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