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문
2009.04.13 13:13
철문 글 : 박동수 오래도록 잊어버린 어느 비탈진 기억 속으로 내려가면 무심한 세월동안 녹이 슨 빗장으로 가둔 철문 하나 있다 스스로를 묶어버리고 아릿한 연마저 끊고 잘린 혈관으로 꽃잎 뭉개진 새빨간 핏물을 흘리는 앙상하게 마른 사랑을 품은 비정의 철문속의 사연이 이제 새로운 이 작은 봄날에 끊어진 혈맥을 이을 까만 씨앗의 삶을 다듬어 본다 20090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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