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 물소리 바람소리 "

2009.12.12 03:10

백선영 조회 수:515 추천:48

 

 









          동인지, '물소리 바람소리'출간









        서울문학 출판부


                         


             玉泉     香泉                 홍승주 교수님           愛泉            心泉

            

옥천 (안경라)     향천(김희주)       심천(백선영)         애천 (김영교)    

남가주지역 최초 동인지, '물소리 바람소리'출간 

<라디오 문화마당, 이번 주에는 문학소식을 전합니다>

문학단체는 많지만 동인활동은 찾기 어려운 남가주 한인 문단에
시 동인지, '물소리 바람소리'가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끕니다.


독자의 가슴과 가슴끼리 부딪혀, 소통이 되는 시를 쓰자는
원로 홍승주 시인과 김영교, 백선영, 김희주, 안경라 씨등 5명의 시인이
오랜 준비 끝에 펴낸 이 동인지는 100여편의 시를 담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쉽게 읽히면서 메세지를 주며, 재미까지 선사하는 시가
좋은 시라는, 이른바 '시의 제3운동' 을 바탕으로,
동인들은 각자의 느낌을 가진 시를 20편씩 묶어 이 동인지에 실었습니다.


Interview) 홍승주 시인
"시는 읽어서 무조건 좋아야 해요. 우선 편하고 수월하게 읽히고
재밌어야 됩니다."


동인지에는 지극히 일반적인 이야기,
굳이 음미하지 않아도 삶의 희노애락이 그대로 드러난 시가 있는가 하면,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현상을 고발한 시가 있고,
고국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묻어 나는 시도 있어
독자들은 한 권의 동인지 안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사민방 시집 출판 기념회


사민방의 詩世界 -물소리 바람소리를 중심으로-

시는 시인과 시를 대하는 독자의 가슴과 가슴끼리 부딪혀 소통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인끼리 주고받는 修飾의 평가나 메타포의 해석이 아니라 시인과 일반 독자 사이에
스며드는 진한 감동의 브리지나 통로라야 한다.


이 절실한 통로가 막히면 시는 이미 죽고 시인의 자기 만족이나 도취의 점유물로 떨어진다.
그러기에 무릇 시는 우선 편하고 수월하게 읽히고 재미있어야 한다. 콩트 같은 진한 알토란
이야기와 이슈가 따라야 하고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하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이
분명하고 강렬하게 순식간에 흥미나 공감대로 전파되어 마음을 끌어내야 한다.
좋은 시는 읽어서 무조건 좋아야 한다. 훈훈한 분위기에 싸이고 잔잔한 미소가 퍼져야 한다. 
 
오래 생각하고 캐내고 시간을 두고 음미하고 탐색하는 그런 형이상학적 여유나 시간이
현대인에게는 없다. 순발적으로 이유 없이 수렴되는 쾌감이나 만족도 라야 한다.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 혹은 내용이 오리무중하고 모호하고
막연하면 그건 詩語의 부질없는 나열이요, 장식품이요, 시인 혼자만의 기호물에 그치고 만다.


“잘 됐다, 아름답다, 혹은 어렵다”의 詩보다 “재미있다, 훈훈하다, 즐겁다, 찡하게 온다, 뭔가
남는다”의 감흥이 직선으로 교류되고 전파되고 감촉 되어 뭔가 독자의 상상력이나 생각을
유발, 창출, 자극해내는 詩야말로 일반 시민, 서민, 민중과 접근할 수 있는 사랑 받는 시의
생명이요, 혼 불이요, 사명이다. 
 
이것이 바로“詩의 제3운동을 제창하고 나선 이들, 재미 시단의 중견 시인인“애천 김영교,
심천 백선영, 향천 김희주, 옥천 안경라”의“사민방”이라는 동인체로 결집, 일궈낸 새로운
詩의 르네상스, 그 첫 번째 결정체가 바로“물소리 바람소리”의 동인 시집으로 등장한다.


한국의 신문학사는 동인지에서부터 비롯, 創造, 廢墟 등이 그 淵源으로 꼽힌다.
그러므로 이제 문학 내지 시는 동인 그룹에다 뿌리를 두고 환상됨이 바람직하다.


경기도 용문 산에 가면 서라벌, 망국의 한을 씹고 망명의 길을 가던 마의태자가 
꽂았다는 지팡이가 유정무정 수령, 5백년 은행나무로 용립,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신선이 노니는 정자아래, 비파 타는 한 佳人이 있으니 그가 심천 백선영의 고고한 모습이다.


백선영의 시는 성찰과 내면을 매섭게 다루는 靜寂한 反芻에 있다.
결코 밖으로 들어내지 않고 여유작작하게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일상의 사물을
새김질하고 토해내는 삶의 澱分에는 음지에서 양지로 확산하는 뜨거운 입김, 아늑한 온상,
자전하는 반경의 축과 스스로를 풍요롭게 하는 지혜로운 滋養을 갖춘다.
 
조선조의 淑夫人, 貞敬夫人 같은 품위와 태깔이 겸허와 인내에 가리어 삭혀지지 않는
분노와 자학, 해학, 풍자로 누적되며 진실을 쏘아대는 저항으로 분출, 돌아서 미소한다.
그의 시는 우주와 지구로 인류와 기후의 온난방으로 자꾸 확산하면서 일상의 대소사를
끌어 드리려고 자비와 연민으로 안간힘을 쓴다.
 
그의 수사성 표현은 점층법과 점강법으로 좌우 날개를 달고 광야를 비우한다.
어떤 때는 가장 연약한 여인으로 때로는 거인의 발자국으로 시 세계를 석권하고
착지점을 찾아 한 점 흐트러짐 없는 고요한 멋과 맛과 향기를 풍긴다.


시인은 위대한 자기 당착과 천지간의 큰 모순자라고 했던가, 그의 가슴은
늘 열려 있으면서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시와 삶의 비경이 있다.
백선영 시인, 그녀는 사민방의 후덕한 주방이다.


사민방 시집, 물소리 바람소리.  - 출판 기념회에 부쳐 四泉省 방백- 


 


Johann Strauss II Waltz, Morning papers(아침신문)



 음악 출처 우담바라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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