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수(鄕愁)

2005.09.15 12:02

박동수 조회 수:252 추천:20











        향 수(鄕愁)





        여문 한해의 빛 무리
        눈가를 스치고 가면
        오뚝하니 내 앞에선
        가을의 손안에
        흐르는 하얀 강물
        익다말고 떨어진 감
        소금물에 담그고
        잿불에 콩서리 해주시던
        어머니의 미소에
        가슴핏줄 터져
        가을 잎처럼 흘러가고
        남은 것은
        화선지 위 수묵(水墨) 피듯
        그리움만 피어나네.

        눈물 마르면
        희미하게 멀어지고
        눈물 흘려 적실 땐
        꿈처럼 바싹 닥아 서는
        신기루 같은 수묵 속 미소
        억새풀 섶 해매며
        닥아 간 묘지엔
        내 꿈이 머물고
        꿈속 아련한 젖내에
        낙수 물 떨어지는
        초가집 툇마루
        깨어나고 싶지 않은
        그리움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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