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ardy Bride 중에서 한 단락 (韓國語版) 21 October 2004

2009.01.13 00:32

백진 조회 수:270 추천:44

My Tardy Bride 중에서 한 단락 (韓國語版) 21 October 2004 케이코는 알겠냐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아니. 한 번 더 해봐.” 하고 내가 말했다. 저녁놀이 스며드는, 아무 장식도 없는 사무실은 멜로디의 화려한 반향에 가득 차 있었다. 맑고도 명랑한 음악이 아늑하고도 정답게 들려왔다. “얼마든지 비웃어봐.” 하고 나는 작별의 섭섭함을 걷잡지 못하며 말했다. “나는 너 같은 야심가는 아니야. 내가 희곡 한편 쓰는 동안 너는 무용 선생으로 유럽을 다니고, 교수도 되고 단장도 되겠지. 나를 잊지 말아줘. 외부 세계도 있어야 하겠지.” 케이코는 빈틈없이 다정하게, “아아” 하고는, 그리고 어느 정도 비웃는 미소를 지으며 나의 얼굴을 보았다. “사실은 앞으로도 너를 자유스럽게 관찰하고 싶었는데. 우리, 얼마 동안이지?” 조용하고 어둑어둑해지는 사무실에 멜로디는 속세를 떠난 음향을 남겼다. 좋은 음악이란 그렇게 들리는가 보았다.“사실은 나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당황하여 어색했지만, 웃었다. 그리고 나는 책상 서랍에서 신용카드 두 장을 꺼내 그녀에게 건네었다. “달라며? 필요하다며? 그럼 받아. 여행 다닐 때 좋은 호텔에서 자고 말이다. 그리고,” 케이코는, “아아” 하고 내 말을 가로막았다. “고마워. 사랑해.” 그리고 그녀는 서둘러 사무실을 나갔다. 나는 거의 어이가 없었지만, 웃으며 책상에 앉은 채로, “잘 가라.” 하고 꾸물거렸다. 그리고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잠시 생각을 끊었다. 사랑에 기울어지는 것보다 매력이 있고 섬세한 것은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사랑의 마술에 몸을 맡기는데 대해서 내 마음 속의 본능이 반기를 드려나 보았다. 21 October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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