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만으로도
2008.11.19 00:21
추녀(秋女)
그대 발걸음 만으로도
가슴이 싸아-한 계절
가을을 이고 오는 그대
그대 주위를 서성이는
바람과 잔여
땅위의 풍성한 오곡과 단감과 과일들
고향을 떠난
저 구름 한 조각
푸른 하늘이 아니면 구름이 머물수 없는
이민의 세월
가을을 마음으로 따서
우정의 소쿠리에 담고
믿음의 가위질로 가지를 상하지 않게
닭장의 계란이 따끈
어미 닭은 놀라나 금새 찾은 평정에
향수를 다둑이며
감알만 조심스레
가을을 따며 햇살을 딸 때
감 등뒤로 숨어버리는 일상의 긴장
그대 있어
스승님 입맛에 다가간 홍시 한 톨
결실의 때를 감사 안하고는
못배기는 오전 가을 볕에 나를
알몸으로 내 놓으며
사민방의 슈방너머
들려오는 흐느낌 같은 음률
감상아닌 건상을 함께 이아침에
가을여인
그대있어 행복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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