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하는 방법 알고 싶어요.... 글 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자칭훈장 | 2015.04.16 13:11 | 조회 347 | 신고나도궁금답변하기


일반적으로 '등단'이라고 하면 아마추어 문학가들이 일정 자격 취득을 통해 
프로 작가로 데뷔하는 것을 뜻하는 말인데, 등단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신춘문예에 응모하거나 문예지 신작 모집에 응모하는 방법과 
유명한 문학가의 추천으로 등단하는 방법이 있는데 두번째 방법은 아주 어렵습니다.

은메달 | 2015.04.16 | 의견 쓰기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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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등단 하는 벙법은 해당 협회에 글 쓴것 가지고 가서 등단 시켜 달라고 하면 됩니다.
소설이면 작가협회,시를 쓴다면 시인협회나 시 전문 잡지사, 협회나 출판사에 연락한면 방법을 알려줍니다.
수필은 수필문학 작가회에 연락하기 바랍니다.
작품을 보고 그분들이 검토를 하여 가능한지 판단하여 결정 할 것입니다.

프로필 사진청양도인 은메달 총 획득메달 | 2015.04.16 | 의견 쓰기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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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겨울만 되면 강호에 은둔해 있는 뭇 작가 지망생들의 가슴이 설레고 그랬죠.
유력 일간지 1면에 "신춘문예 작품 모집" 이라는 사고(社告)가 실린 것을 보고 그랬던 것이죠.
예전에는 작가가 되는 길이 신문사의 신춘문예나 문예지의 추천 완료 정도로 그 선택의 폭이 좁아서 작가가 되는 길이 매우 비좁았던 것이죠.
    하지만 세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문학적 역량만 뛰어나다면 여러 경로를 통해 작품을 낼 수 있으며 작가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가 있게 됐습니다.
    그러면 문단(문인들의 사회)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을 뜻하는 '등단' 을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도하 메이저급 일간지, 또는 각 지역의 유력 일간지 에서 실시하는 신춘문예 공모에 응모해 당선하는 것입니다.
    2. 문예지(현대문학, 문학사상, 창작과 비평, 문학동네 등)에 투고해서 추천 완료를 받는 것입니다.
    3. 출판을 통한 데뷔입니다.
이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출판사에서 저자의 역량을 인정하고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출판사에서 전적으로 그 책의 자금 조달 - 제작 - 판매 - 홍보 등을 맡아 저자와 판권 계약을 하는 경우와 저자의 역량이나 상품으로서의 가치나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적극적인 출판 의지를 보이는 저자 당사자의 자비(自費)로 출판을 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라고 해서 꼭 작품의 질이 낮다는 법도 없으며 속칭 대박이 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자비 출판도 그야말로 독자들의 반응만 뜨겁다면 작가와 작품이 유명세를 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입니다.
자비 출판은 아니지만 김정현님이 지은 '아버지' 라는 소설(1996년, 문이당)의 예를 들어 보죠.
경찰직에 오래 있었던 김정현님은 '아버지' 라는 소설을 탈고하고는 그 원고를 들고 이 출판사, 저 출판사 무려 20여 개의 출판사를 돌아다니며 출판을 타진해 보지만 모두 차갑게 거문불납(拒門不納)당하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문이당' 출판사인데 여기서 흔쾌히 출판을 결정하여 '아버지' 가 세상에 나왔으며 '아버지' 는 경이로운 초베스트셀러를 기록하여 작가는 물론 출판사까지 '화려한 변신' 을 하게 만들었죠.
    4. 라디오, TV 등의 극본 공모에 응모해 데뷔하는 것입니다.
    5. 방송사에 자신의 작품을 들고 직접 찾아가 제작 담당자한테 심사를 요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6. 인터넷상의 각종 '창작 글 올리기' 사이트 등을 통해 유저들한테 자신의 작품을 알려서 인정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7. 문학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어울려 각자의 작품을 동인지 형태의 책자에 담아 정기적으로 세상에 내놓으며 작품을 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 이처럼 등단하는 방법은 각양각색입니다.
'작가' 는 자격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도 한국 문단의 점잖으신(?) 중견 작가님들의 상당수가 '정통 신춘문예나 권위 있는 문예지의 추천 과정을 밟지 않고 외곽(?)에서 작품을 발표하여 명성을 떨친 작가' 를 애써 외면하는 기류가 없지는 않지만 바야흐로 작가란 오로지 작품으로 인정받는 존재라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 작가 데뷔를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작품으로 데뷔를하고 어떤 작품을 꾸준히 쓰고 있느냐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화려하게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가들 중에는 더 이상의 작품다운 작품을 내지 못하고 신춘문예 당선작이 사실상의 마지막 작품이 된 채 문단에서 쓸쓸히 사라진 경우도 왕왕 있는 사실이 역시 작가란 '작가' 라는 타이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작품의 질' 로 스스로에게 도전해야 하는 고독하고도 영광된 자리라는 것을 웅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등단에 있어서 조심해야 할 점도 한 가지 조언해 드리겠습니다.
작금 문예지를 표방하는 함량 미달의 사이비 문예지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바로 이런 문예지들이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작가 지망생들의 심리' 를 이용하여 자사에서 그 사람의 작품을 추천해 주는 대가로 자사가 발행하는 문예지 등을 일정량 의무 구입하게 하거나 심사비 등의 명분으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현혹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명함만 작가면 뭐합니까?
좋은 작품을, 독자로부터 사랑받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야 진정한 작가일 것입니다.
    '젊은 날의 초상', '금시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등의 걸작을 상재한 이문열님의 자택에는 그 흔한 문학상 한 개가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각종 문학상을 많이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신의 집에는 문인 바둑 대회에서 입상해서 탄 상패 하나만 덩그러니 걸려 있다고 합니다.
바로 그것은 모름지기 작가란 허세뿐인 허명(虛名)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작품으로만 승부해야 한다는 것을 방증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가 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우선 자신의 창작 역량부터 점검해 보십시오.
남들은 인정 안 하는데 스스로만 인정하고 스스로의 인정에 스스로가 만족해 하는 마스터베이션
(masturbation) 문학의 수준에 머무르실 요량이라면 프로 작가의 길을 포기하시는 게 나을 것이며 진정 역사에 장구하게 남을 불후의 명작을 써야 되겠다는 활화산 같은 창작에의 의지와 그 고통스러운 단련을 끝내 감당하실 수 있다면 '작가' 라는 허울 좋은 명함보다 '작품' 이라는 혼신의 결과물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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