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짓기

2013.12.14 10:49

동아줄 김태수 조회 수:2031 추천:19

시조(시) 짓기Ⅰ

1. 현대시조의 특징 : ①문학성 ②시대 정신 ③밝은 심성 ④작가정신 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2. 시조 형식 : ①3장(초장, 중장, 종장) 6구 12음보가 기본 형임.
                        ②기(起) 승(承) 전(轉) 결(結)- 글쓰기의 기본 순서 적용하기

○ (초장) 기-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일으키고(詩意 도입)
○ (중장) 승-무르익힌다.(전개하며)
   (종장) 전-하던 이야기의 방향을 바꾸거나 넓힌다(돌려 변화시키거나 내용 확장)    
○ (종장) 결-아쉬운듯 끝맺음(여백과 여운 있게 마무리)

3. 특징- 1)자유시 보다 더 축약 2) 대신 울림이 크게 3) 시어, 문귀가 함축과 긴장감
          4)현대적 감각의 어휘 사용 5)가능한 쉬운 우리말 6)참신한 언어의 사용

4. 시조의 율격
    초장: 3 4 3 4 (4 3으로 바뀌거나 한 두자씩 가감해도 됨)
    중장: 3 4 3 4 (〃)
    종장: 3 5 4 3 (첫구3은 불변, 5는 7~9자까지 가능, 4 3은 가감 가능)

5. 시조 율격에 모범 시조의 예 :     성불사의 밤/ 이은상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 소리      (3 4 3 4)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 구나  (3 4 4 4)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3 5 4 3)

시조 짓기Ⅱ

1. 대상 선정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서 시조(시)로 표현하고 싶은 주제 선정, 가급적 구체적으로.
                  예) '봄'하면 너무 광대하므로 봄 가운데도 '아지랑이' '해동' '진달래' '새싹' 등

2. 상(想-주제=이미지=메시지)를 잡는다.

대상을 보고 작가가 독자(세상)에게 전하고 싶은 상(줄거리)를 잡는다.→대상과 연상되는 내용으로 잡음. 예) 위에서 아지랑이로 대상을 선정했다면 '밝고 싱그러운 기운이 아지랑이 처럼 우리들 생활에 스며들었으면'하는 것으로 주제를 잡음.

3. 뼈대를 세운다
    대상을 노래한다는 생각으로 줄거리를 세운다. 이때 주제(이미지)의 내용이 가미되도록 줄거리를 잡는다.→대상을 '아지랑이'로 선정했고 주제(이미지-메시지)를 '밝고 싱그러운 기운이 우리들 생활에 스며들었으면'하는 것으로 잡았다면 그에 맞게 대강의 골간을 세움.

예) 초장: 들녘마다 아지랑이 아롱댄다
     중장: 꽃도 다투어 피고 냇물도 노래한다
     종장: 이것이 그대로 꿈의 궁전이었으면(좋겠다)

 

 

 

4.살을 바른다- 뼈대가 형성되었으면 세부적으로 살을 바른다.

예) 들녘마다 아지랑이 춤사위 아롱이네
     앞뒷산 온갖 꽃이 너도 나도 미소짓네
     세상이 그냥 이대로 꿈의 궁전 되었으면

5. 글자수를 정리
    한 편의 시조(시)가 탄생 되었으면- 시조의 경우; 글자수나 유치하거나 생경한 시어를 정리한다. →처음 배울 때는 가급적 기초 자수를 맞추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예) 들녘마다 아지랑이 춤사위 아롱이네
      들녘엔
     앞뒷산 온갖 꽃이 너도나도 미소 짓네  
                                      다투어  
     세상이 그냥 이대로 꿈의 궁전 되었으면.

6. 퇴고(1)
    어느정도 글자수를 맞추었으면 다듬기를 한다. →같은 시어, 비슷한 표현, 어미(語尾) 등을 다듬는다.

예) 초, 중장의 어미가 '아롱이네' '미소짓네'로 모두 '네'로 끝나서 신선한 맛이 떨어짐.
예) 들녘엔 아지랑이 춤사위로 아롱이네(형용사)    
                                                         아롱아롱
     앞뒷산 온갖 꽃도 다투어 미소짓네(동사)

     세상이 그냥 이대로 꿈의 궁전 되었으면(진술)

7. 퇴고(2)
    평이하고 안일한 시어를 정리한다. →시조(시)의 생명은 함축미와 절제미, 비유 등임.

예) 들녘엔 아지랑이 춤사위 아롱아롱(부사)
     앞뒷산 온갖 꽃도 다투어 미소 짓네(명사)
     세상이 그냥 이대로 꿈의 궁전 되었으면(진술)

8. 퇴고(3)
   작가의 메세지가 의도한 대로 전해질까 돌아본다→그냥 음풍농월(吟風弄月)해서는 현대시조(시)가 아님. 되도록 메세지가 뚜렷해야 함, 제목과 상호 관계가 일치되는지 돌아보고 제목을 조금 바꾸어도 무방함. 예) 봄→봄아오면, 봄이오는 길(봄길), 춘심(春心) 등 등.

예) 들녘엔 아지랑이 춤사위 아롱아롱(부사)
     앞뒷산 온갖 꽃도 다투어 유혹하네
     세상이 그냥 이대로 꿈의 궁전 되소서

산모가 아기를 잉태하여 출산하는 과정, 아내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 어머니가 베틀에 앉아 베를 짜는 과정을 연상하면서 작품을 쓴다. 퇴고는 많이 할 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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