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신춘문예 시조 총평

2015.05.18 05:34

동아줄 김태수 조회 수:409

2015년 신춘문예 시조 총평

                         

                                                                                                   이 봉 수 (시조시인, 문학평론가)

 

 

 <!--[endif]--> 

   2015년도 주요 언론사의 신춘문예시조는 형식면에서 음보정형에 많이 가까워졌다. 10개 언론사 당선작 중 대구매일신문의<감히>와 경남신문의 <바람만바람만>은 아직도 수의 구별을 하지 못하고 자유시 흉내 내기를 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8개사의 신춘문예는 다소의 파형음보가 있지만 수의 구별이 뚜렷하고 음보정형에 가까운 작품들을 내어 놓고 있다. 자수 정형을 지킨 작품은 1편도 없지만 종래 대다수의 신춘문예작품들이 수의 구별을 흩어 놓고 자유시 흉내 내기를 한 것에 비하면 큰 진전이라 하겠다.

 

   한편 내용면에서 중앙일보의 대상 당선작 <쇠뜨기>와 동아일보의 <의류수거함>은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추상적인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조는 독자가 쉽게 이해하면 작품성이 떨어지고 추상적인 표현을 써서 어려워야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큰 오산이다. 모든 작품은 독자를 위한 것이다. 작자가 자기도취에 빠져 독자를 의식하지 아니하고 자기만이 아는 경험이나 생각이나 추상적인 표현을 구사한다면 그 작품은 세상에 내어 놓을 가치가 없는 쓰레기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싶어 응모하는 신인들은 남보다 돋보이기 위하여, 잘난 체 하거나 남이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하는 경향이 있다. 금물이다. 독자를 의식하지 아니하고 심사위원을 의식한 것이다. 그에 못지않게 심사위원들 중에도 독자가 일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고 감상할 수 없는 작품을 선발하여 놓고 뛰어난 작품이나 발굴한 양, 온갖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동원하여 극구 찬양하며 으스대는 경우도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과 같이 모든 작품은 독자를 향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작품의 소비자는 독자이다. 소비자는 왕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하 10개 언론사의 당선작들을 세밀히 살펴본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1)중앙일보

(중앙일보는 신춘문예대신 연말에 대상, 신인상 및 신인문학상 등 3분야로 나누어 시상한다. 대상은 시집 1권 이상 출간하고 등단 15년 이상인 기성시인의 작품, 신인상은 시조 10편 이상 발표하고 등단 5-10년인 기성시인의 작품, 신인문학상은 시조백일장 연말장원 당선작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대상>

               쇠뜨기

                                                            박권숙

<!--[if !supportEmptyParas]--> <!--[endif]-->

불가촉 천민으로 이 땅을 떠돌아도

너는 가을벌레처럼 흐느껴 울지 마라

풀밭에 온몸을 꿇린 소처럼도 울지 마라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세들 쪽방 하나 없어 어린 뱀밥 내어주고

흙 한 뼘 햇살 한 뼘 지분으로 받아든 죄

무성한 바람소리에 귀를 닫는 저물녘

<!--[if !supportEmptyParas]--> <!--[endif]-->

뽑히면 일어서고 짓밟히면 기어가는

너는 끊긴 길 앞에서 아무 말 묻지 마라

허공에 흩뿌린 풀씨 그 길마저 묻지 마라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신인상>

<!--[if !supportEmptyParas]--> <!--[endif]-->

       점등 무렵

                                                               조성문

 

매운바람 키를 높인 빌딩 벽 상가 골목

뒤태가 영 허전한 들먹이는 어깨 위로

속 훤히 들여다보이는

알전등 눈을 뜨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보행기 밀고 가는 구붓이 휜 마른 등에

무어라 토닥거리듯 불빛 또한 따스하다

기우뚱 골판지 가득

발등 부은 저문 하루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하루치 모서리에 일구다 다친 마음밭

고개 숙인 외눈박이 불 만종처럼 퍼질까

막소금 눈 설치는 길

탁탁 튀는 곁불 쬐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이승은 이지엽 유성호(대표집필 유성호)

<!--[if !supportEmptyParas]--> <!--[endif]-->

  중앙시조대상에는 모두 열세 분의 시인이 본심에 부쳐졌다. 시조단의 중진들인지라, 작품적 완결성미적 품격에서 어느 해보다 미더운 성취를 보여주었다고 심사위원들은 판단하였다. 그 가운데 염창권·박권숙 시인을 주목하고 집중적으로 그들의 작품을 읽어나갔다. <!--[endif]--> 

  염창권 시인의 단단한 심미적 표상과 박권숙 시인의 속 깊은 진정성의 시세계에 후한 점수가 매겨졌는데, 결국 심사위원들은 작품들의 균질성과 완성도를 높게 사 박권숙 시인의 쇠뜨기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시편은 주변적인 존재인 쇠뜨기의 삶이, 지속적으로 일어서고 길을 가려는 존재론적 에너지를 품고 있음을 실감 있게 묘사해 낸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박권숙 특유의 호소력안정된 이미지가 잘 살아 있는 작품이었다. 신인상은 조성문 시인의 점등 무렵을 오랜 토의 끝에 선정했다. 도시에서 하나둘씩 켜지는 등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주변화된 존재들을 형상화한 가편이었다. 따스한 불빛을 응시하는 시인의 감각과 사유가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수상자들의 새로운 정진을 부탁드린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필자의 종합평

<!--[if !supportEmptyParas]--> <!--[endif]-->

   (1) 심사위원들은 대상 수상작 <쇠뜨기> 시조단의 중진들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며 작품의 완결성, 미적품격, 속 깊은 진정성, 균질성 등에서 높게 평가되며 구체적으로 쇠뜨기의 삶이 지속적으로 일어서고 길을 가려는 존재론적 에너지를 품고 있음을 실감 있게 묘사해 호소력과 안정된 이미지가 살아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우선 시조는 형식면에서 3434 344(3)4 3543의 자수정형까지는 못 미치더라도 최소한 한두자 가감이 허용된 음보정형은 일탈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너는/ 가을벌레처럼] [너는/ 끊긴 길 앞에서] 3.4조의 자리에 2.6조가 들어 앉아 있는데 이는 전혀 시조 운율이 아니다. 따라서 위 대상작은 시조로서의 가치를 상실하였다.

   또한 내용면에서 [너는...울지 마라]구조가 2, [너는...묻지 마라]구조가 2, 도합 4장이 [너는...마라]구조로 되어 있어 각 장이 산뜻하지 못하고 시어를 낭비하였고 지루함을 더하였다. 둘째 수는 [...저물녁]으로 꼬리를 끊고 셋째 수의 한 시점(時點)으로 격하시켜 놓아 3수의 균형이 맞지 않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독자가 읽고 감명을 받을 수 있는 소재와 내용과 표현이어야 하는데, 당선작은 일반인이 상식적으로 알지 못하는 쇠뜨기를 소재로 하였고 쇠뜨기의 지배적인 인상을 포착하지도 못하였고 독자가 바로 읽고 무릎을 탁 치며 감탄할 만 한 뛰어난 표현도 없다. 감칠 맛 나는 메타포나 컨시트(conceit) 한 구절 없이 시적화자 또는 작자의 자기만 아는 추상적인 감정표현만 늘어놓아 독자는 무슨 말인지 해석하는데 애를 먹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2) 신인상 수상작 <점등무렵>[뒤태가 허전한 어깨] 또는 [보행기 밀고 가는 마른 등]의 주인공들이 하루 일을 마치고 저녁불이 하나씩 켜지는 상가골목을 지나가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어려운 서민의 삶을 시적화자의 감정 개입 없이 담담하게 그린 풍경화이다.

내용은 좋으나 [일구다 다친/ 마음밭] [고개 숙인/ 외눈박이 불] 등 시조 운율을 벗어난 구가 있어 음보정형에도 못 미치는 파형시조로 분류함이 맞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신인문학상>

<!--[if !supportEmptyParas]--> <!--[endif]-->

            드럼 세탁기

                                                        전향란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오늘을 몽땅 벗어 통 안에다 넣었다

자존과 허망과 불협화음 그마저도

얼룩진 삶의 흔적을 세탁기에 돌린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녹록하지 않았던 매순간의 드라마가

재생되어 돌아간다 얽히고 또 설킨 인연

한 스푼 세제를 넣어 갈등을 풀어간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스크린 너머로 빨래들의 소용돌이

거품을 물고 가는 한 생이 치열하다

치대고 씻어 내리고 두드리며 가는 길

<!--[if !supportEmptyParas]--> <!--[endif]-->

헹굼질 몇 번이면 순백한 삶이 될까

건조대에 매달린 경건한 일상이여

집게에 늘어져버린 어깨를 곱씹는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오승철 권갑하 박명숙 이달균(대표집필 박명숙)

<!--[if !supportEmptyParas]--> <!--[endif]-->

   평범한 소재인 세탁기를 통해 한 생의 압축 파일을 읽어낸 시선과 통찰이 돋보인 작품이다. 대상의 속성을 파헤치며 자아의 성찰을 유도해나간 역량이 미덥고, ‘거품을 물고 가는 한 생이 치열하다같은 표현도 시를 끌어당기는 자장이 깊다. 찌든 일상에 매몰된 내면 세계를 치대고 씻어 내리고 두드리며정화시켜 가는 전개 과정 또한 들뜨지 않은 밀도를 보여준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필자의 종합평

   대체로 음보 정형에 가깝기는 하지만 완전하지 못하고 둘째 수의 [얽히고/ 또 설킨 인연]은 아주 껄끄럽다. 또한, 둘째 수는 구문상 2문장인 [...드라마가...돌아간다] [...인연 ...풀어간다]를 중장에서 [...돌아간다....인연]으로 결합함으로서 중장이 매우 어색하다.

   내용면에서는 자존과 허망과 불협화음과 갈등을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장면을 그린 작품으로, 세탁 현장과 내면의 심상을 포개서 그려낸 기교가 돋보인다.

   시조의 형식과 내용을 종합적으로 볼 때 부족하나마 기성시인의 <대상><신인상> 수상작보다는 결함이 적고 표현기법도 나은 작품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2)조선일보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내 눈 속의 붉은 마녀

                                                         서상희

<!--[if !supportEmptyParas]--> <!--[endif]-->

거울을 바라보네 내 눈 속 머리카락

어제보다 자라났네 검붉게 물들었네

오늘은 자소설쓰네 이틀밤을 새우며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입안 가득 종이 넣고 꼭꼭 눌러 씹었네

갈등극복 영웅기 이왕이면 대서사시

사실은 나트륨이던 조미료 인생사여

<!--[if !supportEmptyParas]--> <!--[endif]-->

2002 빨간색 풍선은 부풀었네

2014 수능은 수리가 중요했네

엄마는 내 그림자를 돌돌 마네 베어 무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특기는 돌진하며 들이받기 잘합니다

취미는 빵처럼 잘 부풀어 오릅니다

한 움큼 하룻밤 마다 자라난 혓바닥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영웅이 되리라 눈 속의 붉은 실을

눈 밖으로 꺼내 붉은 카펫 짜리라

그 위에 궁전을 짓고 붉은 마녀 되리라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자소설이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과장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취업 준비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일컫는 말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정수자

<!--[if !supportEmptyParas]--> <!--[endif]-->

  '조미료 인생사'로 청춘 비유풍자적 진술 압권

   당선작 내 눈 속의 붉은 마녀는 독특한 발상을 풀어가는 풍자적 진술이 압권이다. ‘자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청춘들에서 사실은 나트륨이던 조미료 인생사임을 추려내고 그것을 다시 엄마의 교육열에 엮는 솜씨가 빼어나다.

  특기로 무장한 청춘들이 그런 조종(?)의 결과임을 암시하며 그럼에도 자신만의 붉은 카펫짜낼 패기를 펼치는 것이나, 충혈된 눈의 붉은이미지를 붉은 마녀라는 대찬 여성으로 탄생시키는 등 참신성도 각별하다.

긴 호흡과 율격의 활달한 운용은 여러 편에서 확인되는 서상희씨의 개성과 역량인데, 정형의 밀도는 앞으로 고민할 대목이다.

 

 

* 필자의 종합평

   자수정형에는 못 미치나 한두 자의 가감이 허용되는 음보정형에는 충실한 작품이다.

거울에 비친 눈 속의 머리카락을 보며 수능을 거쳐 특기 취미 등등 앞으로의 진로를 상상하며 충혈된 머리카락을 끄집어내어 붉은 카펫을 짜서 궁전을 짓고 마녀같이 당차게 살겠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형식과 내용이 나무랄 데 없는 가작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3)동아일보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의류수거함

                                                                  김범렬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재활용 의류수거함 뱃구레가 홀쭉하다

보름달 풍선처럼 제 깜냥 부푸는 변장

푹 꺼진 분화구 속에 적막 하늘 담고 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잠 못 든 한 사내가 그 옆에 누워있다.

이웃한 박주가리 덩굴손 감아올리고

첫 대면 어색한 동거에 치열한 자리다툼.

<!--[if !supportEmptyParas]--> <!--[endif]-->

몇 끼나 걸렀을까? 덩치 큰 하마 같이

버려지는 헌옷가지 한 입에 삼켜버릴

장벽을 허무는 바람, 아린 속 어루만진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느꺼웠던 지난날 주머니처럼 까집어보다

하릴없는 남루에 먼지만 뒤집어쓴

저 와불 벌떡 일어나 주린 배를 채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이근배 이우걸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오늘이 있고 오늘의 생활이 있는 시조가 더 절실하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 최종적으로 의류수거함을 당선작으로 뽑는다. 어둠을 그려내는 분장 없는 이미지가 있고 주제를 이끌어가는 역동적인 패기가 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필자의 종합평

   이 작품의 형식은 음보정형에 못 미치는 파형시조이다. [의류수거함] [부푸는 변장] [어루만진다.] [주머니처럼] [까집어보다] 등 다수의 5자음보가 3 또는 4자 음보의 자리를 무단 점령하여 시조형식을 파괴하고 있다.

   내용 또한 선명하지 못하여 시적화자가 독자에게 무엇을 전하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보름달...분화구속에 적막하늘 담고 있다] [잠 못 든 한 사내] [첫 대면 어색한 동거] [치열한 자리다툼] [하릴없는 남루] [와불 벌떡 일어나 주린 배를 채운다] 등 시적 논리가 결여되어 있고 적절한 메타포를 구사하지 못한 시구들로 가득 차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고 의류수거함의 지배적인 인상이 무엇이며 어떤 감명을 받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독자가 있다면 나와 보라고 하고 싶다.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일수록 명작인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4) 서울신문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세한도(歲寒圖)를 읽다

                                                                 용창선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잔기침에 잠 못 들던 풍설(風雪)그치고

수런대던 안부들마저 발길 끊은 겨울 아침

차디찬 살을 부비며 먹 가는 소리 듣는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수척한 바람 하나, 빈 마당을 쓸고 가면

천리 바다 너머인가, 맵고도 시린 목숨

묵선(墨線)핏물이 돈다 새 살이 돋아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쌓이는 눈뭉치에 몸을 꺾는 한때의 적막

수묵의 갈필로도 못 다 그린 그리움은

뼈마디 시퍼런 결기(結氣) 빈 들판에 홀로 서다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박기섭 이근배

   작중의 추사를 온전히 자기화, 그러면서 한 치의 허점도 보이지 않는 결구의 완결성이 특히 돋보였다. 문면에 선연한 먹 가는 소리수묵의 갈필이 마침내 뼈마디 시퍼런 결기로 빈 들판에 홀로 서게 하는 것이다. 그 갈필의 결기가 이 작품을 흔쾌히 당선작으로 밀게 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필자의 종합평

   [수런대던 안부들마저] [먹 가는 소리 듣는다] [몸을 꺾는 한때의 적막] 등 시조 음보가 아닌 글이 몇 군데 있으나 대체로 시조 형식을 지키고 있다.

   이 작품은 문인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180[세한도]에 얽힌 추사 김정희의 행적에 작자 본인의 체험을 오버랩 시켜 작품화한 것이다. 시적 구성이나 표현이 잘 짜져 있어 흠 잡을 데 없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세한도]에 대해서 잘 아는 문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일 뿐, 일반 독자들은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하기가 쉽지 않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5)부산일보

                        소금꽃

                                                       장계원

<!--[if !supportEmptyParas]--> <!--[endif]-->

개펄을 달구는 뜨거운 바람이 분다

달아나 숨을 곳은 그 어디에도 없기에

차라리 제 몸 가두고 웅크려 앉은 바다

발 물레 잣는 핏줄 터질 듯 꿈틀대면

맴도는 바퀴에 울렁증 난 바다는

울대에 걸린 갯물을 울컥울컥 토하고

숨 막힌 풀무질에 온전히 태워질 때

별처럼 돋아나는 순백의 결정들

정화된 우주 하나가 토판 위에 열린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강은교 이우걸 김경복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당선작 '소금꽃'은 시조형식의 정제성을 바탕으로 바다와 그 바다를 둘러싼 사람들의 생애를 소금꽃으로 상징화해내고 이를 참신한 표현으로 풀어가는 점이 매우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필자의 종합평

   [바람이 분다] [웅크려 앉은/ 바다] 등 적절하지 못한 음보가 섞여 있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잘 그려 내었지만 소재가 평범하고 상투적이며 특별히 시선을 끌만한 메타포나 깜짝 놀랄 만한 표현도 보이지 않는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6) 국제신문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달빛 길어 올리기

                                                             오은주

<!--[if !supportEmptyParas]--> <!--[endif]-->

바람마저 돌아누운 달빛 아래 한지를 뜬다

고마운 천형天刑처럼 물질하는 늙은 손이

물속에 내려앉은 달, 달의 속살 건져낸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백번을 흔들어야 항복하는 닥의 껍질,

아린 숨결 본떠내고 별빛 고이 아로새겨

하얗게 거듭난 한지, 숨소리가 따뜻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얇고도 질긴 근성은 민초의 마음일까

바람의 웃음마저 곱게 다져 걸러내면

어디서 묵란墨蘭 한 송이 꽃피는 소리 들린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정해송 전일희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한지 뜨는 과정 정교한 언어로 서정의 세계 그려내

   '달빛 길어올리기'는 한지를 뜨는 과정을 섬세한 감성으로 관찰하며 정교하게 언어를 다듬어 서정의 무늬를 그려나간 솜씨가 탁월했다. 그러면서 한지의 얇고도 질긴 근성을 민초의 삶으로 응시하는 시선이 선자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당기고 있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필자의 종합평

   대체로 음보 정형을 지킨 작품이나 [한지를 뜬다] [질긴 근성은] [꽃피는 소리] 등 음보는 파형이다.

고요한 달빛아래에서 한지를 뜨는 노인과 한지로 다시 태어나는 닥나무를 그려 낸 작품이다. 그 위에 난()을 치는 심상까지 얹어 놓아 작품성을 높이고 있다. 한 가지 흠이라면 한자를 ( )에 넣지 않고 병기한 것으로 이는 국어기본법의 취지에 어긋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7) 대구매일신문

       감히

                                                         윤은주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장미꽃 한 바구니가

배달 된 어느 저녁

향기에 얹혀있는 이름이 , 낯설다

아무리 헤아려 봐도

내 몫은 이미 아닌,

나 모르게 꽃은 피고

나 모르게 가버린 봄

한동안 달뜬 나를 단번에 주저앉히는

스물 몇, 딸 나이 뒤로

내 얼굴이 지고 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민병도

<!--[if !supportEmptyParas]--> <!--[endif]-->

   새바람 일으킬 신인 발굴에 방점단아한 민족시의 진면목 잘 살려

  「감히,예의 신춘문예 작품들과 확연히 다른 색깔과 맛을 지닌 가작이었다. 딸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을 되돌아보는 어미의, 기쁘면서도 억울한 감정이 애잔하게 전달되고 있다. 소품이면서도 단아한 민족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 필자의 종합평

   당선작은 이유 없이 수의 구별을 없애고 2수를 하나로 묶어 놓은 자유시이다. 시조의 형식은 수, , 구의 구별이 뚜렷해야 하며 의미도 또한 같다.

   [한 바구니가] [,/ 낯설다] [주저앉히는] 등 깨진 음보로 자유시의 흉내를 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내 몫은 이미 아닌, 나 모르게 꽃은 피고 나 모르게 가버린 봄]으로 의미상으로도 2수를 뗄 수 없도록 결합시켜 놓은 자유시이다.

   20대 딸의 나이 뒤로 나의 모습이 지워져 감을 안타까워하는 심상을 그려 내었으나 [감히]라는 제목이 본문내용과 어울리지 않는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8) 경남신문

<!--[if !supportEmptyParas]--> <!--[endif]-->

         바람만바람만

                                                         정황수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닭잦추는 새벽까지 소실점 없는 거리

잉걸덩이 엄두마저 찬이슬에 스러지나

야속히 돌아누운 등, 그림자로 들썩이고

인터넷 창에 비친 낯선 얼굴 클릭하며

허방다리 너덜 세상 별 하나 잡으려는

덴가슴 저 페르소나 보폭이 너무 짧다

뿌리 잘린 소갈증에 말라버린 강대처럼

() 저리 꿈쩍없이 부대끼며 여위어도

부둥켜, 부둥켜안을 그런 아침 기다린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정일근 하순희

<!--[if !supportEmptyParas]--> <!--[endif]-->

   언어 다루는 솜씨 능숙하고 안정

   ‘바람만바람만은 제목을 찾아내는 능력이 돋보였다.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뒤에 멀리 떨어져 따라가는 모양을 내면화시키면서 모든 사물에 따뜻한 시선으로 다가가며 부둥켜, 부둥켜 안을 그런 아침을 기다린다고 종장에서 희망적인 의지를 다졌다. 우리 주변의 소박한 이웃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긍정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건강하게 읽혀진다. 다른 작품에 비해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면서 안정돼 있고, 함께 응모한 작품들도 고르게 탄탄해 신뢰를 갖게 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필자의 종합평

   3수를 붙여 쓴 19행의 자유시이다. 시조라고 하면서 수의 구별을 없애버린 이유를 알고싶다.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른 응모작들 보다 돌출 행동으로나마 돋보이기 위해서? 모양으로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유명해지고 싶어서? 아니면 시조 1수는 36구인 것을 몰라서?

<!--[if !supportEmptyParas]--> <!--[endif]-->

   [바람만바람만]은 제목부터가 돌출작품이다. 띄워 쓰기를 무시하였고 바람()인지, 바람()인지 알 수 없는 간판을 달고 독자를 희롱하고 있다. 모든 작품은 독자를 위해서 있는 것이지 작자의 [잘난 체 하기]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

   [닭잦추는]을 아는 독자가 몇 명이나 될까? [닭 우는]이라고 하면 자수정형에도 맞고 뜻도 선명하여 한국인이면 다 알 수 있는 시구가 아닌가?

  국어사랑 시조에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 를 꼭 동원해야 하나?

  당선작은 허방다리 너덜세상 등 별 볼일 없어도 부둥켜안을 아침을 기다린다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시어를 다루는 솜씨가 몹시 거슬리는데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면서 안정돼 있다고 하였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9) 경상일보(울산)

<!--[if !supportEmptyParas]--> <!--[endif]-->

          가을, 랩소디

                                                              오은주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읽다 놓친 편지처럼 또 한 번의 봄은 가고

시든 꽃대궁에 향기 남은 가을, 붉다

여자로 산다는 것은 매달 저를 지우는 일.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내일을 닫아버린 빈 방에 홀로 남아

올 터진 생각 달래 바늘귀에 꿰다보면

눈물도 나래를 펴나 창가로 가 별이 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달을 걸러 가끔 피던 꽃소식도 감감하고

캄캄한 블랙홀에 움푹 패인 연못 하나

빈 배에 달을 싣는다, 비로소 완경完經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민병도

<!--[if !supportEmptyParas]--> <!--[endif]-->

   여인에서 인간으로 새출발자기처방의 자세 담겨

   장고를 거듭한 끝에 가을, 랩소디를 당선작으로 결정하였다. 한 여인에게 다가온 신체적, 정신적 좌절감을 극복하는 모습이 아프게 그려진 작품임에도 마침내 빈 배에 달을 싣는선택으로 한 여인에서 한 인간으로 새 출발하는 자기처방의 자세가 좋았기 때문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 필자의 종합평

   한두 자 가감을 허용하는 음보정형의 작품이다. ‘완경完經은 국어기본법에 따라 완경(完經)’으로 표기해야 하는데 잘못을 범하였다.

   작품은 감상적인 가을, 여자의 우울한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이지만 창가로 가 별이 되고 빈 배에 달을 싣는 여유를 놓치지 않아 후한 점수를 받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10) 농민신문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달을 쏘다

                                                             이창규

<!--[if !supportEmptyParas]--> <!--[endif]-->

  중산간 올라서면 한 뼘 거리 달을 향해

 새총으로 쏘아 올린 유년의 기억 한 점

 포물선 궤적을 뚫고 어느 별에 닿았을까

<!--[if !supportEmptyParas]--> <!--[endif]-->

 태반처럼 둥글게 휜 별자리 밟아가던

 전생 어느 좌표에서 길 잃은 흔적들이

 무통의 바다 저편에 징검돌을 놓고 있나 

<!--[if !supportEmptyParas]--> <!--[endif]-->

   결손만 이체하는 세월 앞에 낯이 붉어

 따스하게 덥히는 온점으로 돋는 시간

 먼발치 가늠하라며 부표 하나 떠오른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심사위원 심사평                          심사위원: 이근배 민병도

<!--[if !supportEmptyParas]--> <!--[endif]-->

   유년의 꿈과 현재적 삶이 잘 어우러진 수작

   <달을 쏘다>는 유년시절 달을 향해서 가졌던 꿈을 되새겨보면서 퍼즐을 맞추듯이 현재의 삶을 되짚고, 미래를 모색하는 모습이 한 편의 동화를 읽듯 명징하게 그려진 수작이다.

 결손만 이체하는 세월 앞에 낯이 붉은현실에 대한 진단과 부표 하나로 다가서는 처방은 결코 우연히 쓰인 작품이 아니라는 신뢰로 여겨져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필자의 종합평

   [전생/ 어느 좌표에서]2.6조로 시조음보가 아니므로 이 작품의 점수를 깎아 먹었다.

   시의 전편에 흐르는 유년의 기억, 현재, 미래가 시조운율과 어울려 무리 없이 전개되고 있는데 다만 셋째 수 초장 [결손만 이체하는]은 극히 사무적인 금융용어로 은행이 아닌 시조마당에 등장한 것은 삐죽 튀어나온 못 같아 껄끄럽고 의미 파악도 어렵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최영미와 한강 동아줄 김태수 2016.06.07 76
79 2016년 신춘문예 시조 총평 동아줄 김태수 2016.05.24 353
78 21세기 한국 수필의 과제와 잔망 동아줄 김태수 2016.05.21 163
77 등단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동아줄 김태수 2016.05.20 1271
76 2015 증앙시조백일장 당선작 동아줄 김태수 2016.02.27 108
75 작문오법 및 일자문결 동아줄 김태수 2016.02.20 162
74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동아줄 김태수 2016.01.11 188
73 윤태영의 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동아줄 김태수 2015.12.12 92
72 2013년 시에 수필 신인상 심사평 동아줄 김태수 2015.12.02 134
71 김태수 씨, 전국시조공모전 차상 수상[Korean News 10/21자 기사] 동아줄 김태수 2015.11.11 230
70 2015 곤충나라 사과태마 공원 개장 기념 전국백일장 입상자 동아줄 김태수 2015.10.26 350
69 제18회 전국 시조공모전 입상자 명단(대학.일반부) 동아줄 김태수 2015.10.15 71
68 2015 전국 의병문학작품 공모전 동상 수상, 앵커리지 한인신문 기사(9/28일자) 동아줄 김태수 2015.10.10 42
67 친일 문인 42명 명단과 작품 목록 동아줄 김태수 2015.10.09 146
66 한국 시조문학의 발전을 위한 제언 동아줄 김태수 2015.09.18 356
65 수필 문장, 이것만이라도 알고 쓰자 (2부) 동아즐 김태수 2015.08.08 351
64 수필 문장, 이것만이라도 알고 쓰자 [1] 동아줄 김태수 2015.08.08 340
63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가 표절? 동아줄 김태수 2015.08.05 649
62 재외동포문학상 수상, 앵커리지 한인신문 기사 내용(15년 7월 8일자) 동아줄 김태수 2015.07.20 154
» 2015 신춘문예 시조 총평 동아줄 김태수 2015.05.18 409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5
어제:
47
전체:
1,167,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