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정말 안전한가요?

2011.12.22 16:56

동아줄 김태수 조회 수:705 추천:81


생리대 정말로 안전한가요?

깨끗해요!', '여자는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린다', '자신있게', '감쪽같이 그날을...'

생리대 시장에 불이 붙었습니다. 맞춤형 생리대부터 한방건강 생리대까지, 선전도 각양각색 모양도 다양한 생리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깔끔, 편리함, 실용성을 강조하는 생리대의 홍수 속에서, 저는 작은 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건 우리가 쓰고 있는 1회용 생리대는 얼마나 안전할까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생리대 과연 괜찮을까?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잘 걸리는 암이 유방암과 자궁암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알고 계시죠? 그리고 그 수치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젊은 여자들에게까지 흔하게 생기는 물혹은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생식기 질병이지요. 누군가 생리통은 200년 전까지만 해도 없던 병이라고 하던데, 요즈음은 거의 모든 여자들이 갖고 있는 고질병이 되어가고 있죠.
생리대 얘기하다가 왜 갑자기 질병 타령이냐구요?
현대에 이르러, 특히 최근 20~30년 사이에 여성들에게 생식기 질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원인이 뭘까요? 일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배꼽티 때문에 몸이 차다, 환경오염 때문이다 등등 여러 가지 주장들 속에, 저도 조심스럽게 하나의 가설을 덧붙여 보고 싶어졌습니다. 혹시 생리대의 영향은 없는 걸까 하는. 순수 천연섬유의 생리대가 화학물질로 무장한 1회용 생리대로 바뀌었으니 우리 몸에 아무 영향이 없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될 것 같은데, 1회용 생리대가 여성의 건강에 어떤 경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게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가설을 한 번 확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자료출처 : 언니네





  


  생리대 안정성에 관한 조사, 연구는 거의 없다!


우선 생리대의 안전성검사를 해놓은 자료가 어디 없지 않을까 열심히 찾아본 결과, 우리나라에 생리대의 안전성에 관련된 자료는 거의 없다는 것. 조사/연구도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건강에 대한 무시와 무지를 드러내는 현실이죠. 그러나 여자는 무시해도 아기들은 귀히 여기는 나라가 또 우리나라 아니겠습니까.

약간 방향을 틀어 거의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지고 있을 종이 기저귀를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1회용 기저귀가 이슈화 되었죠. 일회용기저귀는 아기가 성장할 때까지 6천∼1만 장이 드는데, 이 분량의 기저귀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72그루의 나무가 잘려 나가야 한답니다. 더구나 이 기저귀가 자연상태로 분해되려면 300∼500년이 걸린다고 하는군요. 북아메리카에서는 연간 200억이 넘는 생리대와 탐폰이 버려진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생리대와 기저귀가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자료출처 : 언니네





  


  그래서 종이기저귀!


소재의 99%가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에틸렌 등의 화학섬유 및 플라스틱이고, 흡수재는 고분자 흡수체라고 하는 폴리머로, 1000배의 수분 흡수율을 가져 액체를 젤리 상태로 변화시켜 흡수한다. 소재 표시에 따라 '흡수지, 면상 펄프'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 플라스틱이므로 소각하는 데 유해가스가 다량 발생하며 흡수재인 펄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부직포, 방수필름, 고무밴드, 점착테이프 등)은 자연상태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는 물질이다. 처리장에서는 태우는 쓰레기, 태우지 못할 쓰레기의 구분이 어렵다. 물에 흘려보내면 그대로 쓰레기로 남아 강을 오염시킨다. 젖은 기저귀는 소각이 불가능하며 매립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의 환경정보 중에서)

1회용 생리대도 종이기저귀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나무를 펄프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누렇게 변색되는 걸 막기 위해 형광표백제가 쓰이는데, 이 형광표백제(형광증백제)가 발암성 물질이라는군요. 생리대이든 휴지이든 무조건 하얗다고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자료출처 : 언니네





  


  탐폰이 TSS증후군을?


10년쯤 전부터 삽입식 생리대인 탐폰에 TSS(Toxic Shock Syndrome)증후를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는 얘기들이 '공공연한 비밀'처럼 떠돌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TSS증후군은 고열과 현기증,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증상으로, 흡수율이 높을수록 위험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기준이 아주 엄격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탐폰의 이용률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탐폰의 부작용 표시나 흡수율의 기준에 따른 규격화 표준화도 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지요.


  자료출처 : 언니네


  


  


  피해갈 수 없는 의심, 환경호르몬


1회 용기와 화학제품들에서 검출되는 환경호르몬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지금은 라면 용기, 탄산음료 등에서 검출되는 몇 가지 환경호르몬만 밝혀졌지만, 새로운 유형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의 무서운 점은 아주 작은 양만으로도 생리 기능의 교란을 일으킬 수 있고,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아직 얼마나 많은 수의 환경호르몬이 생활 속에 널려있는지 실상조차 파악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죠. 생리대에 대해서는 이러한 환경호르몬의 유무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자료출처 : 언니네





  


  여성친화적, 환경친화적 생리대는 없을까?


나름대로 2, 3차 자료들을 가지고 추측해 보는 수준에서나마 생리대가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밝혀내 보고자 했지만, 역시 전문기관에서의 제대로 된 연구결과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쯤이면 우리는 여성친화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생리대를 만날 수 있을까요?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은 나라들에선 이미 물에 녹는 생리대가 개발되었는가 하면, 1회용 기저귀의 사용을 줄이고 천 기저귀를 쓰자는 운동이 있기도 하다는군요.


자료출처 : 언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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