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95 추천 수 17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낚시에 걸린 연어

동아줄  김태수

얼어붙은 마음속 찌꺼기

햇살에 녹이며

철바람 흐르는 강둑에 서면

가없는 바다 힘겹게 누비고

환생의 뿌리 밑에 잠들고 싶어

연어떼 물꽃 피우며 돌아온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거친 물살 지그시 눌러 타며

뱃살은 부서지는 흰 물결에 물들고

바다 일렁임에 멍든

푸른 등 되었다.

부서져 다시 이는 다짐

잊혔음 직한 가느다란 물림 이끄는 대로

마르지 않는 흐름의 끈 잡고

조심스레 지느러미 활갯짓하며

낯선 세상 꿋꿋이 헤쳐왔다.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운명 감지함인가

늘 되풀이되는 삶 속에

꿈틀대는 또 다른 생명 위해

내던지는 낚싯바늘 덥석 물고

낚싯꾼의 즐거운 제물 되려

죽어서 사는 길 숨 가쁘게 달려와

아무렇지도 않게 몸 던지나

흐뭇한 낯빛 바람에 날릴 때

아른거리는 지난 세월 물 위로 떠오르고

푸른 하늘 눈에 들어와 박힌다.



새 하 늘 이 열 린 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09
149 시조 행시 간판을 바꾼다고 동아줄 김태수 2016.12.19 32
148 시조 행시 엄마둥이[현대문학사조 2016 가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8.12 34
147 시조 행시 영정 사진[맑은누리 2016 여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7.02 38
146 수필 숲에는 푸른 마음이 산다[2016년 재미수필, 맑은누리 2017년 신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8.20 39
145 행시 한솔 동아줄 김태수 2016.05.14 43
144 시조 행시 꿈의 조약돌 동아줄 김태수 2016.06.28 43
143 시조 명예혁명[17년 문학의 봄 봄호] 동아줄 김태수 2017.03.01 44
142 시조 행시 욕심[맑은누리 2016 여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7.02 44
141 시조 행시 대통령 선거 동아줄 김태수 2017.05.01 44
140 시조 눈들의 모습[2017년 외지] 동아줄 김태수 2017.03.20 53
139 시조 행시 세월호 진도침몰참사 동아줄 김태수 2015.05.06 55
138 시조 행시 광복절[2016년 여름호,현대문학사조] 동아줄 김태수 2015.08.14 55
137 시조 우륵샘 동아줄 김태수 2017.05.26 57
136 시조 홀몸 노인[2015 샘터 10월호] 동아줄 김태수 2015.10.20 59
135 시조 이타행 동아줄 김태수 2018.01.04 64
134 행시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5행시 부문) 동아줄 김태수 2017.07.07 71
133 시조 해바라기 동아줄 김태수 2017.04.12 72
132 시조 행시 산거 도사 동아줄 김태수 2018.03.23 72
131 행시 봄은 오고 동아줄 김태수 2015.05.26 75
130 시조 행시 메르스 경고 동아줄 김태수 2015.06.26 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5
어제:
47
전체:
1,167,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