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2005.02.13 10:54

권태성 조회 수:224 추천:49

절벽 바위틈 소나무 하나
어쩌다 저렇게 척박한 땅에
바람에 날리던 씨앗 하나가
우연히 날아와 앉은 곳이
그것은 정녕 너의 뜻은 아니었건만
비바람 눈보라 따가운 햇살 맞으며
사철 초록의 잎새를 피우는 너는
정녕 위대한 거목

바람에 날리듯 방황 하다가
태평양 바다 건너와
그것은 나의 뜻이었건만
나는 왜
너 소나무 앞에
이토록 작고 부끄러워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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