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교습

2009.04.06 11:02

이성열 조회 수:818 추천:89

조선 여인의 몸을 닮은
치타와 이름이 흡사하기도 해서
나이 먹어 손마디가 무뎌진 후에라도
정복욕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여인의 몸뚱어리 주무르듯
배워 보면 어떨까 하는 욕심에
덥석 덤벼 보았더니
그 가탈 부리는 성깔하며
손끝을 괴롭히는 억센 힘줄이
여인의 애절하고 구성진 소리는커녕
앙칼지고 잡음 가득한 잔소리에 자지러지나니
한 많은 조선여인의 몸을 닮은
이 텅 빈 덩어리는 이제 어디에 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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