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 은하수

2006.11.22 23:32

최영숙 조회 수:175 추천:11

전기가 나가버린 날 밤. 온 세상 별들이 다 여기 모인 것
같았어요. 예전에 한국에서 미국 덴버로 왔을 때 콜로라도의
달이 큰 걸 보고 낯설어서 눈물이 났었는데 그 때 별자리가
다른 것도 그랬고 초승달이 뒤집어져 있는 것도 그랬어요.
그런데 여기 오니까 북두칠성도 못찾겠고  카시오페아도 못찾겠네요.
여전한 건 은하수. 그 동요 참 이상해요. 왜 푸른하늘 은하수래요?
깜깜한 하늘에 은하수가 무수하고 낯선 별들이 바로 머리 위에서
절 위협하듯이 번쩍거리잖아요.
무서워서, 별이 무섭다면 좀 이상하지만 아무튼 올려보다가
부지런히 걸어 들어와 버렸어요. 남편한테 투정까지 부려서
기분도 서로 안 좋았구요.
글쎄 제가 나이도 잊어 버리고
"당신은 왜 나한테 저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그런 소리 한 번도 안해보고 결혼 했느냐고 따졌지 뭐예요.
이제와서 어쩌란 말인지....ㅎㅎㅎㅎ
선배님. 그래도 감사절이 오니 생활을 돌아보게 되네요.
감사할 일들이 선배님, 많으시지요?
무위무덕. 그것도 감사.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는지.... 조용하다가 책 한권 내놓으시고...
선배님의 저력이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그 쪽 식구들 소식 좀 보내주세요. 선배님 집 지붕이
다시 샌다든가 쥐 한마리가 마당을 가로질러 갔다든가..
그런 얘기라도 반갑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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