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푸른하늘 은하수

2006.11.23 11:15

이성열 조회 수:122 추천:14

아직도 남편에게 김정일식 강짜를 부리시나요?
그리고 아직도 대명천지에 그 말도 안되는 쌩짜를
받아 주시다니, 아이고 다들(여성들) 부러워 하겠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그곳에도 감사할 일이
많이 있겠지요? 지난번 라디오를 듣다가 이런내용의
시인지 뭔지 나오길레 기억 나는대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당신은 축복 받은 사람-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 아픈 곳이 없다면
당신은 축복 받은 사람 세상엔 단지 살 날이
단 며칠 뿐 남지 않아 일짜를 세고 있는 사람
들이 무수이 많으니까...
매일 전쟁에 나가 목숨을 걸고 싸워야하고
감옥에서 모진 고문과 외로움에 떨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축복 받은 사람 몇푼이라도 은행에 찾을
잔고가 남아 있고 등에는 따뜻하게 걸칠 옷이 있고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으며, 이마에 이슬 내릴
걱정이 없는 지붕아래 몸을 뉘일 보금자리가 있다면
당신은 축복 받은 사람 당신이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문맹자가 아닌 것도 축복 받은 사람, 등등.

이 시를 듣고 정말 나는 앞으로 불평을 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미경에게도
이 글을 보내 줬어요. 매정한 미경이는 LA 바닥에다 정만
푹 쏟아 놓고 어디로 갔는지 소식 돈절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게 소식 주시니 너무 고마워요. 사실 오늘 미경에게
이맬쓰며 최작가님께도 쓴다고 마음은 먹었었는데 타이프
질이 실증나서? 그만 둔 것 같습니다.
속도 넓으신 방선생께 안부 좀 전해 주시고
몸 건강하시게 지내세요.So Long!



>전기가 나가버린 날 밤. 온 세상 별들이 다 여기 모인 것
>같았어요. 예전에 한국에서 미국 덴버로 왔을 때 콜로라도의
>달이 큰 걸 보고 낯설어서 눈물이 났었는데 그 때 별자리가
>다른 것도 그랬고 초승달이 뒤집어져 있는 것도 그랬어요.
>그런데 여기 오니까 북두칠성도 못찾겠고  카시오페아도 못찾겠네요.
>여전한 건 은하수. 그 동요 참 이상해요. 왜 푸른하늘 은하수래요?
>깜깜한 하늘에 은하수가 무수하고 낯선 별들이 바로 머리 위에서
>절 위협하듯이 번쩍거리잖아요.
>무서워서, 별이 무섭다면 좀 이상하지만 아무튼 올려보다가
>부지런히 걸어 들어와 버렸어요. 남편한테 투정까지 부려서
>기분도 서로 안 좋았구요.
>글쎄 제가 나이도 잊어 버리고
>"당신은 왜 나한테 저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그런 소리 한 번도 안해보고 결혼 했느냐고 따졌지 뭐예요.
>이제와서 어쩌란 말인지....ㅎㅎㅎㅎ
>선배님. 그래도 감사절이 오니 생활을 돌아보게 되네요.
>감사할 일들이 선배님, 많으시지요?
>무위무덕. 그것도 감사.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는지.... 조용하다가 책 한권 내놓으시고...
>선배님의 저력이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그 쪽 식구들 소식 좀 보내주세요. 선배님 집 지붕이
>다시 샌다든가 쥐 한마리가 마당을 가로질러 갔다든가..
>그런 얘기라도 반갑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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