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유지
2019.02.08 14:04
안서영 조회 수:156
비숍(Bishop) 계곡
노란 잎들 흩뿌리며
맨 몸으로 서 있는 늦 가을 숲
가야 하는 길 아는
혼들의 춤이
공중으로 흩어 진다
여린 감촉 끝
바람, 눈길만 닿아도
설래던 마음 애써 떨쳐내고
춥게 버티어야 하는 나무들
영근 씨앗 챙기는 마른 풀들
바짝 엎드리면
깊은 숨 내쉬며 서 있는 기다림
멀리
희게 밟아 오는
청동 종 그 둔한 여운에
깊은 가을 계곡이
으스스 떤다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파일 업로드 중...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