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면
2010.04.20 09:47
바람이 불면 /신 영 계절의 샛길에서 바람이 불면 옷깃을 여미기도 하고 등 돌려 바람을 보내기도 하면서 햇살 사이에 낀 바람이 볼을 스치면 두 눈을 감고 온종일 잔디밭에 누워 겨운 행복에 바람을 탔습니다 온 자리도 없고 간 자리도 없는 바람처럼 스치고 지난 자국들만 가슴에 남아 기다림이란 약속도 없이 하얀 그리움만 가득 쌓입니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나부끼면 나부끼는 대로 바라보기만 할 걸 그랬습니다 바람 소리만 들을걸…. 가슴에 닿은 바람자국은 쉬이 가시질 않고 깊이 파고듭니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나부끼는 대로 바라보고 소리만 들을 걸 그랬습니다. 01/13/2010 -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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