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2008.06.16 08:18

신영 조회 수:284



신 영[-g-alstjstkfkd-j-]
    









      시인의 말 /신 영


      가끔은 내리쬐는 햇살이 눈이 부셔서 잿빛 하늘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어쩌면 그리움이, 외로움이 익숙해져 있는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왔던 어린 시절의 꿈들이 기억의 뒤안길에 목타하는
      갈증으로 남아 늘 고향의 하늘과 물을 그리워하는지 모른다.
      나에겐 화려함 속의 컬러 사진보다는 흐릿하게 흔적 남긴 흑백의
      사진을 그리워하는 애틋함이 아직 남아 있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아주 소박한 꿈이 있다.
      호흡하는 것도 감사한 일임을 깨달아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날이
      되고 비바람에 깎인 나무가 오래되어 보석이 되어지기를 소망하는
      상상에 젖기도 한다. 일상의 일들을 나누며 함께하는 삶이길,
      배워지는 일보다는 하늘이 내게 준 것을 더 알아가는 그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표현하며 살아가기를, 그리고 내 소리를,
      내 색깔을 찾아 살아가는 낙천지명(樂天知命)의 삶이길
      늘 기도하는 마음을 갖는다.

      첫 시집을 엮은 작은 행복을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하는
      그 바램 하나로 어린아이처럼 소리를 내어보고,
      색깔을 칠해보는 것이다.
      이 일도 지나놓고 보면 특별한 일상이 아님을, 지금 내게 주어진
      일들이 하늘의 섭리임을 깨닫는 오늘이기에 내일의 시간 속에도
      더욱 정진하며 올려지는 기도가 작은 글이 되고 매일매일 살아가는
      삶이 시(詩)의 노래로 새겨지길 간구해 본다.



      구월에 2005년.
      Boston에서 /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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