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진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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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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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협월보 2020년 5월호

2020.05.02 01:28

미주문협 조회 수: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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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인사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비좁은 공간에 모여서, 서로 아웅다웅하며 그네들이 살고 있는 땅을 못 쓰게 만들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땅에서 아무것도 돋아날 수 없게 하려고 아무리 돌을 깔아도, 조그만 틈바구니로 올라오는 새싹을 아무리 짓이겨 버려도 석탄이나 석유 연기로 아무리 오염시켜도, 자라는 나뭇가지를 꺽고 짐승과 새들을 살 수 없게 쫒아버려도 도시의 돌아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톨스토이의 부활1부 첫 문장]

  도시의 봄이 이 한 문장 안에 다 들어있다. 봄이란 이런 것이다. 아니 부활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부활의 두꺼운 책이 이 한 문장을 적나라하게 펼쳐놓았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 이 첫 부분은 시가 갖는 풍부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제는 기독교적 의미가 아닌 근대 사회의 현실과 개인의 정신적 원천에 대한 보편적 의미로 쓰여 있다. 물론 부활은 주인공 네흘류도프의 영혼의 부활을 뜻하지만, 필자는 부활 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묘사는 마치 인간의 절대적 도덕성보다는 봄을 부활로 풀어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활을 끌고 가는 가장 중심적 이미지는 사실 네흘류도프의 죄에 대한 회개의 몸부림이다, 그가 사회적 지위와 개인의 부를 내려놓고 스스로 죄의 고통을 짊어지는 모습은 형식이 아닌 실천의 차원이다. “죄는 내가 저질렀는데 벌은 그녀가 받았다고 증언하는 대목은 주위의 모든 사람 눈에 진실로 보여지고 있는 위선, 가장 무섭고 더러운 위선을 벗어버리는 순간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벌을 주듯 자신의 것을 다 나눠주고 참회와 속죄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다시 말하면, 부활은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밑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사상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작이다.

  죄인이 죄인을 재판하기 위해 배심원으로 재판정에 나오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 제목은 처음엔 <코니의 수기>로 붙였다. 친구인 변호사 코니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톨스토이 역시 젊은 시절, 이 스토리와 똑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189971세 때 마지막으로 내놓은 자전적 소설로 부활을 탄생시킨 것이다. 2년에 걸쳐 쓴 이 작품은 3대 걸작인 전쟁과 평화,1869, 안나 카레니나,1877와 함께 러시아 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의 최고의 금자탑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전 문학계의 거장이며 사상가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부활을 통해 당시 러시아 사회조직과 법률의 허점을 완벽한 심리묘사로 파헤쳤다. 19세기 말엽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역시 공격적이고 탐욕적인 계급사회였다. 귀족계급은 민중을 착취했고 법은 강자의 편에 서 있었으며 종교는 민중의 고통에 침묵했다. 그는 농촌 지주의 행패를 비판함과 동시에 그리스 정교를 비판한 것이 빌미가 되어 종무부로부터 파면까지 당했다. 불행하게도 아내와의 잦은 불화로 가출을 결행한 그는 1910년 아스타포보(현재 톨스토이 역) 역사에서 82세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남긴 부활은 인류의 영원한 벗이 될 뿐만 아니라 평생을 두고 찾아오는 봄처럼 영원한 기억이 되고 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정국희

-2-

미주문학신인상 작품 모집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미주문학에서는 신인상 작품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미주에 거주하고 있는 미등단 시인/수필가/작가로 문학 활동을 원하는 분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미발표 작이어야 합니다. 수시 접수합니다.

 

*. 시조. 동시: 3

단편 소설: A4용지 10매 내외.

수필: A4용지 2매 내외.

동화: A4용지 5매 내외. 희곡: A4용지 8매 내외.

평론: A4용지 10매 내외.

 

당선작은 미주문학에 게재하며 당선자에게는 소정의 상패를 드립니다. 동시에 등단 문인으로 대우를 받게 되며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반드시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낼 곳: 정국희 회장 [elegantcookie@hotmail.com] 

 

*******‘미주문학가을 호 원고*******

*830일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마감일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보낼 곳 : 김준철 출판편집국장 [ junckim@gmail.com/213-265-5224]

작품이 접수되면 김준철 편집국장님께서 반드시 접수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연락이 없을

시에는 접수가 안 된 것입니다.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5월의 동화

전래동화

                                                             

  옛날 시골마을에 별난 재주 세 형제가 살았습니다. 눈이 밝은 맏이는 별별 것을 다 봅니다. 둘째는 천하장사 바윗돌도 번쩍번쩍. 개구쟁이 막내는 희한한 재주인데 매 맞는 재주입니다. 회초리로 때리면 간지럽다고 깔깔대고 절굿공이 내리치면 시원하다 깔깔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흉년이 들어 세 형제는 쫄쫄 굶고 나무뿌리 캐 먹으러 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사람들 어찌 사나 어디 한 번 둘러볼까?” 눈 밝은 맏이가 어허 쯧쯧 혀를 찹니다. 논바닥이 쩌억 갈라지고 나무껍질이 홀라당 벗겨져 있었어요. 어른들은 굶어서 눈이 움푹 들어가고 아이들은 배고파 울고불고 소리칩니다. “으앙 배고파~”

그중에서 어디서 밥을 짓나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어요. “마을 사또 사는 곳에 잔치가 열렸구나곡간에는 쌀가마니가 산처럼 쌓여 있고 대청마루 상 위에는 온갖 음식이 가득히 차려져 있었어요. 땀 흘려 거둔 곡식을 사또 혼자 차지한 것입니다. 세 형제는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이리해 볼까, 저리해 볼까 고민을 했습니다. 밤은 깊어 가는데 둘째가 쌀가마를 이고 갑니다. 이 집 저 집 다니며 배불리 먹으라고 세 형제는 밤새도록 홍길동 노릇을 합니다. “야단났네! 야단났어! 곡간이 텅 비었네!” 자신의 곡간이 도둑이 든 것을 안 사또는 소리칩니다. 대신 집집마다 밥을 짓는 연기로 하얀 연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욕심 많은 사또는 화가 났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끌려와서 성난 사또 눈길을 피해 벌벌 떨고 있는데 막내가 쏜살같이 달려와 내가 바로 도둑이오!”라고 말을 합니다. 결국 막내는 형틀에 묶여 맨 궁둥이 까발리고 철썩 곤장을 맞습니다. 사람들은 무서워 벌벌 떠는데 아 시원하다!”라고 막내는 좋아합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곤장 백 대 내리쳐도 졸린 듯 따분한 듯 막내는 하품을 합니다. 오히려 때리는 놈들이 힘들어합니다. 보다 못한 사또가 곤장을 칩니다. 약이 오른 사또는 날뛰다 뒤로 넘어져 버립니다. 결국 지친 사또는 세 형제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사이 좋은 세 형제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4-

5월의 동시

 

나도 똥

정일근

 

 

검정파리는 더러운 곳에만 앉는다

똥에 모이는 해충이라고

과학시간에 배웠다

 

마루에 배 깔고 누워

숙제한다고 끙끙거리는데

검정파리가 날아온다

 

쇠똥 위에 앉았다

개똥 위에 앉았다

나에게로 날아온다

 

팔을 저어 쫒아도 내쫒아도

내 얼굴에 앉고

내 손에도 앉는다

 

그러면 검정파리에게

나도 똥?

 

 -5-

5월의 회원 수필

 

여자들은 어디다 두지요? -

김영교

 

나는 서울을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겨 집을 비웠다. 바깥세상은 초록이 살찌는 찬란한 4월이었다. 힘겨웠던 친구의 투병 여덟 달이었다. 슬하에 자녀 하나 없는 친구는 아름다운 PV언덕, 바다를 눈 아래 내려다보는 거만 한 저택에 살고 있었다.

돌아온 그 주말이었다. 아직도 가슴이 식지 않았을 때 연락받고 용수철은 달려갔다. 숨 한 가닥 푹 꺼지면서 친구는 그렇게 육신을 벗었다. 헐렁한 한 겹 가운마저 무거웠을까? 왼쪽으로 기운 눈에 눈물 한 방울이 고여있었다. 몹시 답답했을까? 헤벌어진 가슴이었다. 옷깃을 여미어주며 눈을 감겨주고 턱을 올려 벌린 입, 다물어주었다. 체온은 없었지만 얼음장처럼 차디차거나 굳어있지는 않았다. 나의 귀가를 몹시 기다렸다는 친구, 때맞게 날 불러준 친구 남편이 고마웠다.

친구의 소원은 한 눈에 바다를 내려다보며 집에서 그렇게 마지막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퇴원, 자택 가료 중이었다. 먼 작별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어이없어 허무에 취한 한 달을 안 됐다, 참 안됐다 되뇌며 서울 방문을 안타까워하며 함께 못한 시간을 나는 미안해했다. 안주인의 신발을 물어뜯는 애완견 티코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지만 그 남편에게 먼저 전화하지 않았다.

부인이 하던 사업체, 서류며 집안 정리, 유품 정리등 친구 남편은 기진했다 했다. 고맙기도 했다며 그런대로 잘 견디고 있다 했다. 안심하라며 어느 날 먼저 걸려온 문안 전화였다. 혼자서 와인 잔을 더 자주 비운다 했다. 투병 기간 중 왜 못 물어보았을까? 묻기를 그만두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아, 끝도 한도 없다는 친구 남편의 넋두리. 혼란스러운 남편은 추리고 정리해도 끝이 없노라 했다. 함부로 냅다 버리지도 못 했을거다. 자식이 없는 친구는 여행과 사진, 와인과 신발이 전부였다. 작품 사진은 많았으나 영정사진 준비는 없었다. 사흘 걸려 사진마다 있는 썬 글라스와 챙 달린 모자 벗기는 포토샵 하는 데만 사흘이 걸렸다. 그때만 해도 포토샵은 초창기였다.

 

힘들었던 남편은 바람 따라 철 따라 지구를 몇 바퀴 돌았다. 마침 여행사 하는 동창의 배려가 있었다.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었을까? 한때 가치를 두었던 크고 작은 흔적들, 개인 차원의 수집품 박물관이 비대해지고 있었다. 신발만도 침실 하나, PV저택 

-6-

큰 방 하나가 좁아지고 있었다. 집 안팎에서 기억 안팎에서. 와인 잔 가득 마신 것은 눈물이었고 혼자라는 고독이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친구 생각이 저만치 밀려나고 있을 즈음 어느 날 밤이 이슥해서 걸려온 전화 한 통-깊고 조심성이 담긴 머뭇거림이 전화 저편에서 떨고 있었다.

 

"있는데 없어요, 있는 걸 아는데 못 찾겠어요." 수화기를 내려놓는 손에 매달리던 친구 남편의 목소리, 지금도 들려오는 그 목소리는 지치고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여자들은 어디에 두지요, 현찰을요?"

그날 밤 그의 건재를 확인한 나는 반가웠다. 그다음 먼저 간 내 친구를 보고 싶어 그 그리움의 낭떠러지에서 추락한 나는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찾느라 잠 못 들어 하는 친구 남편, 그 집을 떠나지 못해 이사도 못 가고 있었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토록 시간이 경과 한 후 이슥한 밤 나한테까지 전화했을까?

'여자들은 어디에다 두지요?' 기억의 저편에서 들려오는 친구 남편의 그 목소리-

궁궐 같은 그 저택에 머물고 있으며 지금도 밤이면 밤마다 찾고 있을까? 힘에 겨운 그 큰집을 못 떠나고 있는 친구의 남편, 지상에서의 이 삶은 누구의 것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5월이다,

언덕을 내려가려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세가 말이다. 고국에서의 총선도 끝났다.

영원한 것은 없다. 시작이 있으면 끝 또한 꼭 있지않겠는가.

 

-7-

5월의 회원 시

신전 神殿

                     이신우 

신이 도운 건축역사
두 세기 반
하늘 뚫고 선 신전 

천년의 이끼가
은혜로 쌓여
가슴 덮이는데

말씀 아닌 당부의 말
옷깃 여며 감싸 안고
두리번거린다 

뒤에 메면 남의 것
옆에 끼면 나눠 먹기
가슴에 안은 말씀만 내 것

은혜 머문 관문 통과
전자 투시 검색 보안
한없이 주눅 들고
끝없이 쪼그라지던

죄 밟을까
족보* 잃을까
지레 밭길 걷던 성지
두 번 갈 수 있을까 

은혜 받은 무사귀환
감사기도 드릴까

족보* 여권과 현금

 

-8-

 

5월의 시조 

 

새소리

                    서진숙

전화 벨 같은 소리
어떤 건 노크 소리

새벽녘 선잠 끝에
누가 날 부르는가 

그리워 아른거리는
아들이어라
딸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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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회비 납부현황

일반회비:(200)김일홍,코치용희,성유나,이초혜,유순자,서진숙,손용환,이정길,강창호,김은자,

김명선,백해철,이원택,홍순복,유니스박,차덕선,정엔젤라,김영강,현원영.이재관,이장 정숙,신정순,조옥동,김진국

이사회비:(350) 최용완,이창범,정국희,김태영,안서영,박복수,김형오,이용우,이성렬,연규호,

정해정,오연희,정찬열,이성숙,이경희,김영교,이창윤,박인애,성민희,서연우,안규복

김수영,강화식,하정아,김인자,전희진,이용언  

웹관리비:(50) 정국희.안서영,박복수,이용우,이성렬,연규호,정찬열,오연희,정해정,이창윤,김형오,
박인애,김명선,성민희,안규복,하정아,김영강,전희진,조옥동

후원금: 김호길(1000)송상옥출판(600)마종기(100)김형오(300),손용완(100),신정순(100),하정아(100)

구독료: 강창호(50)남소희(50)곽상희(2100)겸경호(2년100)
 
미주문학 광고 : 이성숙(100)박인애(100)하정아, 

**회비 납부를 부탁드립니다**

본 협회는 여러분의 회비와 찬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9년 회기에도 여러분의 변함없는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도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회비를 미리 납부해 주시면 원활한 운영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비납부처: 수표에 K.L.S.A 또는 Korean Literature Society of America

로 기재하시어 아래 협회 주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주소: 680 Wilshire Place, # 410

Los Angeles, CA 90005

귀한 정성 귀하게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회비에 누락된 분은 회계 혹은 회장에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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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보 편집을 돕는 분들

김태영,지희선,전희진,김준철,오연희,안서영,

이신우,정정인,하정아,박계상,안규복,이선자

 

협회의 문의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업무
: 김태영 사무국장 559-474-2732 taeyoung4802@gmail.com
편집: 김준철 편집국장 213-265-5224 junckim@gmail.com
웹관리: 오연희 웹관리국장 310-938-1621 ohyeonh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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