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소리

2014.12.10 18:44

이주희 조회 수:8705 추천:27



소리 / 이주희


215CD5485498A1C209F4FB

아픈 만큼
멀리 볼 수 있다기에
온몸으로 받아낸 담금질
박쥐는 날개를 접고
여운은 얼레를 푼다

 

고드름 키 내리는 개여울 건너
바람도 비켜가는 칼바위 지나
오늘도
가시나무에 걸린 풀씨를
떨어뜨리지 못한 채
잠을 깨우는


홰치는 둥지에 깃털이 내리면
끊어질 듯
귓속으로 들어와

이어줄 듯

매듭짓는 자취


-(소리비)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 마켓 가던 날 [1] 이주희 2015.06.03 1627
» ○ 종소리 이주희 2014.12.10 8705
99 ○ 종이배 이주희 2014.12.10 2205
98 ○ 그림자 이주희 2013.10.23 1905
97 ○ 산안개 이주희 2013.11.18 2388
96 ○ 가을 편지 이주희 2013.08.09 1326
95 ♣ 하루살이 겨울나기 이주희 2013.03.22 2164
94 ○ 파도 이주희 2013.05.23 1240
93 ★ 환월(幻月) [1] 이주희 2013.04.24 1813
92 ○ 우리 할머니 이주희 2013.04.12 1446
91 ○ 아버지 이주희 2013.04.12 1528
90 ○ 텃밭 달팽이 이주희 2013.04.11 1400
89 ○ 소나무 이주희 2013.07.19 1170
88 ★ 야월(夜月) [1] 이주희 2013.06.04 1589
87 ○ 굼벵이 이주희 2013.06.03 1277
86 ○ 식탐 이주희 2013.05.25 6964
85 ○ 불꽃놀이 이주희 2013.03.16 1271
84 ○ 쥐눈이 콩나물 이주희 2013.08.14 18281
83 ○ 우리들의 봄 이주희 2013.03.18 2136
82 ★ 지구를 사랑하는 달 이주희 2013.02.17 1973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8

오늘:
19
어제:
0
전체:
28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