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도망자

2012.04.28 16:14

이상태 조회 수:599 추천:102






    그대 앞에 서기엔 먼
    이 밤의 끝을 잡고
    도망자처럼 사막을 헤매는
    까만 열정

    껍질 벗겨 내도 껍질이 돋아나는
    날 부르는 이 그리움
    가슴 아픈건 혼자라는 것

    지금 어디로 가는 가
    낙과인양 떨어진 이 밤을 줍는
    고통스러운 것

    유혹하지 말고 그냥 지나 가다오

    이상태 (2012-10-22 20:29)








    마당 국수 / 이상태

    감나무 그늘아래 평상
    반죽을 밀어
    하얀 광목처럼 평평하게 당겨
    늦은 점심으로 밀국수를 만든다

    펄펄끓는 물속에 소면은
    일직선으로 각진 표정을 풀고
    낭창 낭창 해지는 새댁의 뽀얀살결
    결연의 저 순결들

    엉키지 않도록 휘휘젖어
    면발에 담긴 멸치국물에 갖은 양념
    살가운 것이 엄니의 마음
    마당국수는 추억속의 가족사랑
    삶의 틈새를 이어주는 끈근한 사랑이어라



이상태 (2012-05-01 12:12:01)

이주희 선생님은 시의 맛을 알며

맛갈스럽게 조화를 이룰줄 아는 멋있는 분이십니다.








    그대 향한 생빛 불태워

    내맘에 가둘까


    혼자만 생빛으로 혼자서 그을러

    언제까지 가둘까


    내안에 있는 생빛 그대로 재 되어

    있게로 두자




미주시인 (2012-04-28 16:48:50)

예쁘게 단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인사 채영선 2013.05.09 674
» 밤의 도망자 이상태 2012.04.28 599
58 융프라우 정용진 2012.07.14 635
57 나무, 그리움의 비탈에서 김영교 2012.01.18 541
56 Merry Christmas~! 이기윤 2011.12.20 436
55 Merry Christmas ~ 석정희 2011.12.23 342
54 ♤ 안부 이영숙 2011.09.26 469
53 Oh ! Holy Night psy 2011.12.20 384
52 새해 인사 최상준 2011.12.25 405
51 즐거운 성탄... ^^ 이영숙 2011.12.25 353
50 ♤ 반가워요. 미주시인 2011.08.26 520
49 ♤ 추석만남 김영교 2011.09.11 444
48 ♤ 시화전 정국희 2011.09.15 473
47 ♤ 마음을 담그고 경안 2011.03.03 510
46 ♤ 햇수로 최익철 2011.03.03 589
45 ♤ 2월의 입김 김영교 2011.02.26 853
44 ♤ 늘 아름다운 마음으로 이영숙 2011.02.14 552
43 ♤ 반가웠습니다 장정자 2011.01.31 535
42 ♤ 감사의 겉옷을 입고 남정 2011.01.30 657
41 ♤ 감사 garambul 2011.01.13 50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8

오늘:
37
어제:
19
전체:
282,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