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 긴 여운(餘韻)

2012.09.16 11:22

김영교 조회 수:136 추천:19


눈.
  
내 손에 손톱 자라는 것은 보면서
  
내 마음에 욕심 자라는 것은 보지 못하고
  
내 머리에 머리카락 엉킨 것은 보면서
  
내 머릿속 생각 비뚤어진 것은 보지 못하네.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크고 밝은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눈물.
  
보고 싶던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서 눈물 나고
  
아파 누워 있던 사람이 일어나면
  
좋아서 눈물 난다.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 돕는 걸 보면
  
고마워서 눈물 나고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고 욕심내는 걸 보면
  
슬퍼서 눈물 난다.
  
  



다람쥐와 두더지.
  

나무에 잘 오르지 못하는 다람쥐는 슬픈 다람쥐다.
  
땅을 잘 파지 못하는 두더지도 슬픈 두더지다.
  
그보다 더 슬픈 다람쥐와 두더지는
  
나무를 포기하고 땅을 파려는 다람쥐와
  
땅을 포기하고 나무에 오르려는 두더지다.
  
  

따르지 않는다.
  

게으른 사람에겐 돈이 따르지 않고
  
변명하는 사람에겐 발전이 따르지 않는다.
  
거짓말 하는 사람에겐 희망이 따르지 않고
  
간사한 사람에겐 친구가 따르지 않는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겐 사랑이 따르지 않고
  
비교하는 사람에겐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딱하다..

  
먹을 것이 없어 굶는 사람도 딱하지만
  
먹을 것을 앞에 두고도
  
이가 없어 못 먹는 사람은 더 딱하다.
  
짝 없이 혼자 사는 사람도 딱하지만
  
짝을 두고도 정 없이 사는 사람은 더 딱하다.
  
  


땅과 정성.


  
땅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채송화 씨를 뿌리면 채송화를 피우고
  
나팔꽃 씨를 뿌리면 나팔꽃을 피운다.
  
정성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쁜 일에 정성을 들이면 나쁜 결과가 나타나고
  
좋은 일에 정성을 들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때문.
  

잘 자라지 않는 나무는 뿌리가 약하기 때문이고
  
잘 날지 못하는 새는 날개가 약하기 때문이다.
  
행동이 거친 사람은 마음이 비뚤어졌기 때문이고
  
불평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좁기 때문이다.
  
  


더하기 빼기.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복이 된다는 건 몇 사람이나 알까?
  
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가 된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사랑에서 희생을 빼면
  
이기가 된다는 건 몇 사람이나 알까?
  
  


더 하기와 빼기.
  

  
세월이 더하기를 할수록 삶은 자꾸 빼기를 하고
  
욕심이 더하기를 할수록 행복은 자꾸 빼기를 한다.
  
  


더하기와 빼기.
  
  

똑똑한 사람은 더하기만 잘 하는 것이 아니고
  
빼기도 잘 하는 사람이다.
  
훌륭한 사람은 벌기만 잘 하는 것이 아니고
  
나누어 주기도 잘 하는 사람이다.
  


생각

  
귀하다고 생각하고
  
귀하게 여기면 귀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하찮다고 생각하고
  
하찮게 여기면 하찮지 않은게 없다.
  
예쁘다고 생각하고
  
자꾸쳐다보면 예쁘지 않은것이 없고
  
밉다고 생각하고
  
고개 돌리면 밉지 않은게 없다.
  


메아리


  
산에는 메아리가 있어
  
야호하고 외치면 야호하고 대답하고
  
미워라고 외치면 미워라고 대답하고
  
미안해라고 외치면 미안해라고 대답하고
  
사랑해라고 외치면 사랑해라고 대답하고...
  
우리인성도 메아리 같은 것이 아닐까
  
내가 먼저 외치기 나름이니까
  
내가 먼저 베풀기 나름이니까...

2012년 9월 16일 서울에서
  
  
출처 : smileman http://www.sckas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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