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고 일기 / 김영교

2012.10.07 07:26

김영교 조회 수:229 추천: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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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 이태영 작품 2019 7월


세빛 둥둥섬

서울 산책로가 얼마나 깨끗하고 조경이 잘되있는지 들풀꽃 하나하나 내 시선을 몽땅 가져간다. 용산에 있는 가족공원이 그렇고 고수부지 한강변 산책로가 이렇듯 맘에 쏙 든다. 계절적으로 가을초입이라서 기후도 아삭아삭 그만이었다. 한달 머무는 동안 강변에 새벽마다 걸으러 나간다. 하루는 동쪽으로 반포대교를 훨씬 지나 동작대교까지 걷는다. 해가 뜨기 전이라 얼굴에 와 닿는
강바람이 싱그럽기 이룰데 없다. 이른 새벽이라 모자 없이 얼굴 탈 염려가 없어 얼굴전체를 외계에 홀라당 노출시킨다.

서쪽으로는 거북선 나룻터 까지 가노라면 지하철이 한강 다리를 건너는 소리, 음악적이다. 정겹게 들린다. 맨손체조를 끝내고 돌아서서 돌아올 때쯤이면 아침해가 다소 중천에 와있다.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빠르다. 자전거 群 도 새벽을 씽씽 달린다. 기분 행복 지수는 상위권이다.

오늘은 강을 건너갔다. 강바람에 맡기며, 강물살을 응시하는 나는 강 한복판에 섰다. 혼자였다. 나 혼자 였다. 보행의 행복감을 체감하며 혼자 걸었다. 보행자 전용 샛길은 잠수교와 같이 흐른다. 내 혈관을 흐르듯 휙휙 바람을 이르키며 달리는 버스의 속도가 무섭기도 했지만 그 끝에 이렇듯 특이한 눈요기가 있으리라 짐작이나 했겠는가. 왕복 돌아온 시간은 한시간 반 남짓하게 하게 걸렸다.

이렇듯 좋은 산책로를 지척에 끼고 있는 서울이 시민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늘 기다림에 있다. 세빛 둥둥섬에서 기본운동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 내내 강을 가로질러 걷는 것도 별미라는 생각에 기분이 상쾌했다.
서울, 복잡은 해도 어딜가나 깨끗하고 정답고 편안했다. 할 일 많은
엄마 같다. 그리운 울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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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빛내라는 '세빛'과 수상에 띄워진 문화공간
강조하여 '둥둥'
빛의 삼원색, 빨강 파랑 초록처럼
세개의 섬이 조화를 이룸.
제 1섬: '활짝 핀 꽃'
        꽃을 형상화하여 상징 밤; 무지개빛 조명이 빛을 발함.
        환상적.
제 2섬: '꽃 봉우리'
        전시,문화체험, 컨퍼런스 공간 안성마춤
제 3섬; '꽃 씨'를 상징

세계 최대규모의 수상문화 공간,수상레저 최초 수상 컨벤션 시설
LED 조명으로 감싼 외관은 밤에 보는 야외 갤러리 같다.
반포대교의 무지개 분수는 압권.  
세빛 둥둥섬은 강을 끼고
도시의 상징 역할을 하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나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서울의 랜드마크.
이섬 전망공간은 탁트인 환경조망, 다양한 문화행사장 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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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탄생 배경과 의의>

세빛 둥둥섬은 한강을 아름답게 밝혀줄 세개의 빛나는 섬이
생동감있게 떠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통해 2006년 일반시민인
김은성씨가 제안하여 이를 토대로 건축사인 김태만씨(해안 건축사무소)에 의해 구체적으로 실현.

세빛 둥둥섬은 3개의 떠 있는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씨앗(3 섬)이 꽃봉오리(2 섬)가 되어 활짝 핀 꽃(1 섬)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형상화하였으며, 전액 민간 자본으로 건설됨.

안내문:

세빛 둥둥섬은 전구역 금연구역
애완동물 금지
자전거 출입금지
음주 및 술은 반입할 수 없음.

개방: 오전 10시-밤 9시
5월 21일 개방, 월요일은 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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