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59
어제:
98
전체:
9,247

이달의 작가

산마을 칠면조

2018.01.06 19:42

Noeul 조회 수:33

산마을 칠면조 - 이만구(李滿九)

남루한 까만 외투 차려입은 칠면조 
갸우뚱 몸짓하며 정월 아침나절에   
새끼 식솔 몇 데리고 산보를 나선다 

작년에 눈여겨보았던 커벙한 각설이 
기다란 목덜미 선, 휘둥그레진 눈 
싱거운 친구 명절에 용케도 살아있다
                                  
나무 그늘 밑을 말없이 서성이다가 
어제 산토끼 한 쌍 뛰놀 던 길 따라   
오던 길 다시 가며 먼 산을 바라본다 

돌아갈 산속 잃어버린 고향을 찾아 
오늘도 내일도 옛 기억을 더듬으며 
끝없는 향수는 또 한 살 나이를 더한다 

한 해를 헤쳐나갈 아무런 생각도 없이 
추레한 뒷모습을 하고 들새떼 따라 
해찰 많은 새끼들 이끌고 풀 속을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 이몸은 파랑새 되어 new Noeul 2018.02.24 0
54 꽃샘추위 update Noeul 2018.02.23 10
53 장미 한 송이 Noeul 2018.02.21 19
52 이월의 봄마중 Noeul 2018.02.17 17
51 노란 배추꽃 내음 Noeul 2018.02.14 45
50 국화꽃 한 송이 Noeul 2018.02.13 17
49 길은 멀어도 Noeul 2018.02.08 83
48 로키산의 봄 채비 Noeul 2018.02.07 26
47 겨울 바다에 와서 Noeul 2018.02.04 24
46 떡갈나무의 전설 Noeul 2018.02.03 25
45 길 위의 질경이 Noeul 2018.01.28 29
44 내 마음의 보석 Noeul 2018.01.27 31
43 자작나무 뜨락 Noeul 2018.01.24 33
42 강촌에 살라 하네 Noeul 2018.01.23 56
41 외로운 별빛 [1] Noeul 2018.01.19 62
40 고향의 그림자 [8] Noeul 2018.01.17 77
39 나무와 태양 [9] Noeul 2018.01.11 84
» 산마을 칠면조 [2] Noeul 2018.01.06 33
37 얼음땡 [2] Noeul 2018.01.06 32
36 침묵 앞에서 [2] Noeul 2018.01.03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