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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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강촌에 살라 하네

2018.01.23 09:19

Noeul 조회 수:66

강촌에 살라 하네 - 이만구(李滿九)

고향을 떠나오던 그해 화창한 봄  
손에 손 마주 잡고 소풍 가는 날  
물 위를 나르는 산새와 물새 떼 
은빛 물결 반짝이는 은파 저수지       

길섶에 하얗게 꽃이 핀 토끼풀             
속삭이던 바람 소리 그 귓속말                   
돌이켜보니 강촌에 살라 하네

먼 갈맷빛 산 위에 하얀 뭉게구름   
넌지시 피어오르던 무언의 음성
귀 기울이니 강촌에 살라 하네          

이제 나는 혼자 타국 땅 먼 곳에서 
기적소리 멀어져 간 철길 아래로 
말없이 흐르고 있는 세월의 강물 

밤하늘 수놓은 별들은 가득 차고
아득히 먼 그리운 별들의 속삭임  
마음은 언제나 청정한 별빛이라 
다시 헤아리니 강촌에 살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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