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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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겨울 바다에 와서

2018.02.04 06:22

Noeul 조회 수:27

겨울 바다에 와서 - 이만구(李滿九)
                    
도로 주차장 옆의 한산한 레스토랑 
트럼펫 재즈 소리 흘러나오고 
방파제 뚝 너머로 갈매기떼 맴돈다 

눅눅한 짠 바다 내음 코 끝에 찡하고 
밤 사이 뒤척이 던 일상의 상념들  
물거품 되어 물결 따라 멀어져 간다
  
하얀 파도가 아우성치는 겨울 바다
바람 찬 백사장을 혼자 서성이면 
내 마음은 먼 바다로 나르는 푸른 꿈 

바다 멀리 수평선 회색빛 하늘 끝  
드넓은 해원의 태곳적 이야기가
바람의 언어로 허공 속에 들리어오고

바람 앞에 펄럭이는 등대의 깃발
바위섬 흰 물새떼 날개치는 비상처럼 
내 메마른 영혼의 불씨를 지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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