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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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하얀 밤을 지새우고

2018.03.04 20:08

Noeul 조회 수:35

하얀 밤을 지새우고 - 이만구(李滿九)

붉은 석양 삭아져 어스름 내리어
기울어진 하루의 나이테를 긋고 
어두워진 창가 희미한 전등 아래        
잠을 청하는 팔베개하고 누우면
                                                  
밤의 감촉은 부드러운 숨결로            
살며시 다가와 선잠 깨워 놓고  
적막한 고요 속에 꿈꾸는 의식은
회전의 나래를 펼치며 일렁인다

세월의 편린들 새록새록 떠올라 
꿈결의 파도 물결 밀리는 바닷가 
쓸리어 간 모래성 다시 쌓으며 
공상의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간간이 들려오는 벽시계 소리에 
깨어 잠든 하얀 밤을 지새우고 
또 한 꺼풀 벗기는 기억의 굴레  
벌써 아침은 창문에 어리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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