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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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탱자나무 가시관

2018.03.08 19:00

Noeul 조회 수:34

탱자나무 가시관 - 이만구(李滿九)

태초부터 많은 가시나무들이 있었다
그중, 탱자나무의 가시의 생김새와
밤톨만 한 열매의 크기가 범상치 않다  
그럼, 가시면류관은 무슨 가시였을까
                                                          
서기(AD) 원년, 머리에 두를 철조망에
엉켜 맨 철사 못 가시는 없었을 것이다
                                                            
정원의 꽃밭을 가꾸다가 찔리곤 했던 
사랑의 꽃 장미 가시는 아닐 거다 
생존을 위하여 잎새가 가시 되었다는 
사막의 꽃 선인장 가시는 아닐 거다 
팔레스타인에서 피어난다는 가냘픈  
순정의 찔레꽃 나무 가시도 아닐 거다 

추측건대, 단단한 대추나무 가시일까 
휘기 어려워 가시관 만들기 힘들 게다 

아마, 산 마을 탱자나무집 울타리 위로 
뻗쳐 나온 긴 원뿔형 가시가 제격 일게다 
가시 많은 줄기 사이, 속 태우고 자라나 
왜소하게 매달린 소태맛의 탱자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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