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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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덜걱 다리 정류장

2018.03.08 19:15

Noeul 조회 수:30

덜걱 다리 정류장 - 이만구(李滿九)
   
가로수 사잇길 흘러가는 하얀 구름 
강둑 위로 덜걱대는 다리 옆 정류장 
달구지 흙먼지 날리고 지나갈 때면 
행길의 덜걱 소리 더욱더 요란하였다

간판도 없이 한가로운 길가의 상점들 
시골 약국이 있는 이발관 옆 정류장         
통학생들 새벽 버스 기다리던  장소
잘 가라 잘 있어 서로를 전송하던 곳   
고향을 떠나고 돌아오던 길목이었다

점포 평상에서 차 기다리는 행인들과 
아픈 아이 손잡고 약국 찾는 아낙네 
이발관 남정네들, 귀 달린 동네 소문 
수군거리는 덜걱 다리 정류장이었다

밤이 오면 정류장에 마중 나온 어른들  
멀리 헤드라이트 불빛 막차가 오면  
달려가 학생들 무거운 가방 받아 든다 
다리 밑 출렁이는 금빛 물결 반짝이고  
달빛 아래 걸으며 또 하루를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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